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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브레인 주목 받는 김부겸·김성식

중앙일보 2012.10.26 01:53 종합 5면 지면보기
김성식
김부겸(문재인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성식(안철수 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두 사람은 학창 시절부터 친구처럼 지낸 사이다. 각각 서울대 정치학과 76학번(김부겸), 서울대 경제학과 77학번(김성식)으로 학번은 김부겸 위원장이 1년 빠르지만 58년 동갑이면서 유신 시절 학생운동을 함께 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출신이란 공통점도 있다. 최근엔 ‘6인회’에서 같이 활동했다. 6인회는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선한 여야 중도 성향 인물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김성식·정태근(이상 무소속) 전 의원, 홍정욱(새누리당) 전 의원과 김부겸·정장선·김영춘(민주당) 전 의원이 멤버다.


58년생 동갑에 서울대 사회대 동문
함께 6인회 멤버 … 원활한 소통 기대

 교집합이 넓은 이 두 사람이 단일화 국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익명을 원한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25일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경우 안철수 후보 측 단일화 협상에서 김성식 본부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안다”며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단일화 협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이 뜰 경우 그와 동갑이면서 말이 통하는 사이인 김부겸 위원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둘의 관계가 원만하다고 해서 단일화 논의가 순조로울 것이란 뜻은 아니다. 민주당 출신이 아닌 김 본부장은 협상 초기에 강경한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 캠프엔 현재 안 후보가 단일화 승부에서 문 후보에게 이길 경우 민주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선은 무소속으로 완주하고 난 뒤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갈려 있다고 한다. 김 본부장의 입장은 후자(완주 후 신당 창당)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역할은 그래서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본부장을 ‘대적’할 사람이 김 위원장이란 얘기다.



 이에 대해 김부겸 위원장은 “내가 무슨 역할을 할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각 캠프 내의 이견으로 단일화 협상이 위기에 부딪혔을 때 (김 본부장이 안 후보 측 단일화 협상을 맡게 된다면) 내가 비상라인으로 가동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후보 측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를 단일화 협상이 시작될 시점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열흘 정도 시간이 남아 있는데, 안 후보 쪽도 단일화 업무를 누가 맡을지, 창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김부겸·김성식 카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단일화 협상자는 ‘후보의 복심’이어야 하는데 두 사람 모두 후보와 같이한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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