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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기 ‘고려의 버팀목’ 충렬공 김방경 탄생 800돌

중앙일보 2012.10.26 00:35 종합 22면 지면보기
김방경
역사적 비중이 컸으면서도 후대의 조명을 받지 못하는 ‘비운의 인물’이 어느 시대나 있다. 고려 중·후기 몽고와의 전란-삼별초 봉기-일본 정벌 등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의 김방경(1212∼1300) 장군도 그러하다.



 1281년 고려·몽고 연합군이 제2차 일본정벌을 할 당시 충렬왕이 경북 안동에 와 한 달을 머문 기록이 『고려사』에 전한다. 전황 파악과 장졸 위로가 목적이지만, 안동을 선택한 이유는 고려군 도원수가 안동 출신의 김방경 장군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1274년 여몽연합군의 제1차 일본정벌도 이끌었다. 사후 충렬왕과 같은 ‘충렬(忠烈)’ 시호가 내려진 배경이다.



 그의 또 다른 면이 있다. 몽고군과 연합해 삼별초 봉기(1270∼73)를 진압해야 했던 지휘관이 그였다. 삼별초를 보는 시각에 따라 충렬공 평가는 엇갈린다.



 이에 대한 학문적 결론이 아직 명확하게 나지 않은 가운데 충렬공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별초 항쟁은 항쟁대로 평가하면서. 충렬공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는 것이다. 역사학자 이이화씨는 “그는 무신이면서 무신정권에 가담하지 않았고, 처음에는 대몽 항쟁을 벌였다가 뒤에는 삼별초 토벌에 동원됐으며 일본정벌에도 나선 고려의 버팀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그가 태어난 지 800년이 된다. 안동 김씨 중시조이기도 한 그의 후손들이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10년간 준비해 『충렬공김방경자료집성』을 펴냈다. 고려·원나라 역사 기록, 고려·조선시대 문집, 일본정벌 답사기, 역사학자·민속학자의 논문 등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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