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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분실 보험 들까? 말까?

중앙일보 2012.10.23 03:11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스마트폰 분실로 인한 각종 범죄들까지 기승하고 있어 보험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파손되면 보험으로 보상 받을 수 있지만 악용사례로 인한 자기부담이 많아 불
만이 많다. [중앙포토]
직장인 김 씨는 새로 산 스마트폰을 분실했다. 주머니에 넣었다가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느낌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찾기 쉽지 않다. 100만원 가까운 기기를 다시 사기에는 억울하다. 김 씨 같이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파손되어 속상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며 스마트폰 보험 가입자도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고가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면서 분실 및 파손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는 3명 중 1명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가입률이 늘어나도 보험사는 적자다. 스마트폰 보험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험료 및 자기부담금이 인상 되는 악순환이다. 가입자들도 부담금이 늘고 보험절차가 까다로워 져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고가제품 찾을 길 막막
자기 부담 많아 실효성 논란도



 ◆통신사별 스마트폰 보험=KT의 경우 ‘Olleh 폰안심플랜서비스’를, SKT는 ‘T-Smart Safe’를, LGT에선 ‘폰케어플러스’를 제휴 보험사와 결연해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험은 크게 분실보험과 파손보험 보험이 있다. KT·SKT·LGT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스마트폰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KT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삼성화재, LG유플러스는 LIG손해보험, SKT는 한화손해보험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별로 보험금 지원 방식과 금액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지원 절차 등은 비슷하다. 보험금은 한 달에 2500원~5000원 정도로 최대 88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KT 보험서비스는 ‘파손형(월 2700원)’, ‘보급형(월 3700원)’, ‘프리미엄형(월 4700원)’이 있다. 보급형과 프리미엄형은 분실·도난·파손을 커버 하지만 파손형은 도난이나 분실은 보상해 주지 않는다. SKT의 ‘폰세이프 40’은 단종 된 스마프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유사기종으로 제공된다. 분실 후에는 30일 이내 사고접수를 해야 한다. 폰세이프 40의 최대 보상한도는 60만 원이다. LG유플러스 스마트패드용 폰케어플러스 상품은 월 2000원에 스마트패드 파손이나 고장시 최대 20만원(자기부담금 3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패드 LTE, 갤럭시탭 8.9 LTE, 아이리버 탭 등 총 5종의 스마트패드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패드 보험상품과 함께 스마트폰 보상한도도 상향했다. 월 보험료(2500원~4400원)에 따라 스마트폰 분실시 최대 보상한도를 기존 75만원에서 80만원으로, 파손시에는 최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했다. 물론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을 때 보험가입자가 지불해야 하는 자기 부담금은 별도다. 만약 두 번째 분실 신고를 할 경우엔 페널티도 있다. 또 스마트폰 분실 시, 출고가가 보험한도액을 넘었을 때에는 초과 금액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예컨대 출고가가 90만원인 스마트폰의 보험 처리한도액이 70만원이라면 20만원은 본인이 내야한다. 여기에 자기 부담금, 유심칩 5500원도 추가된다.



 ◆분실·파손 신고절차=스마트폰을 잃어 버렸을 경우에는 분실확인서, 사고경위서, 신분증사본 등 구비서류 제출하면 보험 심사, 승인처리를 거쳐 해당 대리점에서 기기수령 및 개통을 할 수 있다. 최소 1~2주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인해 1주가 더 소요될 때가 많다.  





 ◆악용사례 늘어 부담금 커=멀쩡한 폰을 분실 신고하고 보상을 요구하는 등 제도의 빈틈을 악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분실보험 가입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99만9800원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김씨는 대리점에 보상 절차를 문의했지만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3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자기 부담금을 출고가 기준으로 산정 되기 때문에 보상보다는 차라리 새 기기로 바꾸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4S를 구입했고 1년 약정이 남아 있는 경우, 동일 기종으로만 기기 교체가 가능하고 24만원 정도의 자기 부담금을 내야 한다. 가입 당시의 출고가격 81만6000원으로 자기 부담금 기준을 산정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선 기기 변경의 경우 아이폰4S 16기가가 32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져 차라리 기기변경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가입자는 공짜폰으로 떨어진 휴대폰의 보험료를 매달 꼬박꼬박 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선 “스마트폰 보험금 못타먹는 사람이 바보”라는 인식이 깔려 있을 정도로 허위 신고가 많다고 한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분실율이 일반 휴대폰의 2.5배에 이른다고 한다. 휴대폰 보험사기에 대한 예방이나 제재를 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은 상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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