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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우수’ 블로거를 꿈꾼다면, 이들처럼

중앙일보 2012.10.23 01:17
블로거 권은미(왼쪽)씨와 이상민씨는 블로그 관리의 8할은 ‘사진’에 있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체험단 활동을 하며 사용해본 ‘니콘 1 J2’로 화장품을 촬영하고 있다.



많은 글보다 정보 담은 사진 한 장이 주목도 높답니다

‘파워’ 혹은 ‘우수’ 블로거는 온라인상에서 여느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취미나 일상생활을 일인 미디어인 블로그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다른 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는 것이다. 이에 따라 파워·우수 블로거를 꿈꾸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열혈 블로거 이상민(24·인천시 부평동)씨와 권은미(22·서대문구 연희동)씨는 ‘카테고리’와 ‘정보를 담은 사진’을 성공하는 블로그 만드는 비법으로 꼽았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굴지 두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 수는 각각 2,850만개와 8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파워블로그는 786개, 우수블로그는 449개다. 2008년부터 시작된 파워블로그는 매해 블로그 활동성 지수, 인기도 지수 등을 분석해 8개 카테고리에서 선정한다. ‘파워블로그 메달’은 일반 블로거들에게는 올림픽금메달에 버금갈 정도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 블로그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인기블로그, 파워블로그로 키울 수 있을까. 의욕만 앞섰다간 자칫 힘만 빼고 지칠 수 있다. ‘아우라M(blog.naver.com/aura_m)’이란 블로그를 운영 중인 이상민씨는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분야 선정부터 심사숙고 하라”고 조언한다. 화장하는 남자가 대세인 시대에 남성들을 위한 뷰티정보를 제공하는 그의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 수만 약 3000명에 달할 정도다. 평소 자신의 관심분야를 살린 것이 주효했고, 특히 남성들의 피부고민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구성한 것이 인기요인이 되었다. 그는 “남성메이크업 기초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정리하고, 여드름성 피부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었다”며 “가장 큰 피부고민이 여드름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장 많은 덧글이 달리는 카테고리기도 하다.



반면, ‘예뻐지는 여우 이야기(blog.naver.com/silvermi507)’를 운영하는 뷰티 전문 블로거 권은미씨는 “여성들은 카테고리를 세세하게 나눠야 좋아한다”고 말한다. 여성은 그만큼 화장품도 다양하지만 일상 이야기나 옷, 영화 리뷰 등을 읽으며 특유의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기 때문이다. 권씨는 “마치 편한 친구와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여성과 남성이 자주 찾는 블로그의 특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두 사람이 똑같이 꼽은 성공요인은 ‘이미지’다. 이씨는 “글이 많은 포스팅보다는 정보가 담긴 사진 한 장이 주목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진이 지나치게 많으면 오히려 해가 된다. 하나의 포스팅에 15장 내외를 넘지 않는 수준이 좋다.



뷰티 분야는 셀카 형식의 근접 촬영이 많고, 피부나 색상 표현이 주를 이룬다. 권씨는 “고유의 색감을 보여주려면 어둡지 않게 실내에서 플래시를 터트려 촬영하고, 화사한 피부톤을 표현하려면 주로 자연광에서 찍는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씨는 “사진 보정은 가능하면 피한다”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야 다른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정직한 블로거다”고 덧붙였다.



블로그 성공 요인에서 사진이 중요한 만큼 블로거에게 ‘카메라’는 비장의 무기다. 두 사람도 카메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선호하는 기종은 DSLR급보다는 가볍지만 화소수와 기능면에서 뒤지지 않는 ‘똑딱이형 콤팩트 카메라’다. 셀카 찍기도 편하고, 블로그 초청 행사에도 간편히 들고 다닐 수 있어서다. 얼마 전까지 15만원 대의 카메라를 사용했던 이씨는 최근 니콘 1 J2 체험단 활동을 하면서 카메라를 바꿨다. 그는 “화질이 업그레이드 됐고, 고속연사 기능은 화장품 점성 사진 찍는 데 유용하다”고 밝혔다. 한 달 가량 같은 체험단 활동을 한 권씨도 이에 동의한다. 권씨는 “기존에 쓰던 카메라에 비해 줌 기능이 보강돼 일상 사진을 찍기에도 한층 편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기 블로그가 되는 지름길은 성실함에도 있다. 이씨는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을 하는 것은 블로그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한 약속”이라며 “여러 개의 포스팅을 한꺼번에 올리기보다 예약기능을 활용해 하루 하나씩 올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읽는 사람을 배려해 제목과 소제목을 적절히 나눠주는 것도 친절한 블로그가 되는 한 방법이다.



<글=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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