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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같은 디자이너 가구 편집 매장

중앙일보 2012.10.23 01:09
1. 이삼웅 작가의 ‘옥터포스 시리즈’ 중 스툴 겸 테이블 2. 엔조 마리의 시스템가구 ‘트리에스테’ 책장 3. 최현수 디자이너의 ‘리프 바 체어’



그곳에 가면 감성이 깃든 특별한 가구를 만난다

계절이 바뀌면 주부들은 자연스레 집안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싶어진다. 이 때 큰 수고하지 않고, 유니크한 가구 한 점만 들여놔도 효과 100배다. 반가운 소식은 디자이너의 감성이 녹아 든 특별한 가구를 판매하는 편집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마실 삼아 찾기 좋은, 갤러리 같은 디자이너 가구 편집매장을 소개한다.



● 엘스토어



용산구 한남동 685-10 / 02-790-8408, www.l2store.com

오전 11시30분~오후 8시(일요일 격주 휴무)



 한남동에 지난해 문을 연 ‘엘스토어’에서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재기 발랄한 가구를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소재, 모티브에서 창의적이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자개 기법으로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이삼웅 디자이너의 ‘옥터포스시리즈’, 그로테스크한 느낌에 움직이기도 하는 정준영 디자이너의 도자가구, 배흘림 곡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양웅걸의 목가구 등이 눈에 띈다. 가구 외에 오브제, 조명, 플라워링,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등과 해외 디자이너의 라인도 구비돼 있다.



 곧 국내 작가의 비전문 플라워링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이어 양웅걸 작가의 가구와 이영희 교수의 손뜨개 러그 라인을 전시한다. 이정은 대표는 “현재는 컬렉터나 패션 종사자 혹은 대사관 관련자들이 주로 방문한다”며 “외국 작품이냐고 묻는데 국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란 설명에 놀라며 기꺼이 구매한다”고 소개했다.



● 루밍



서초구 방배동 796-27 / 02-6408-6700, www.rooming.co.kr

오전 11시~오후 7시(화~금, 월 휴무), 낮 12시~오후 5시(토·일)



 10년여 동안 리빙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던 박근하 대표가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다니면서 키운 안목으로 고른 해외 디자이너 가구를 판매한다.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엔조 마리’와 ‘브루노 무나리’의 디자인 가구는 물론이고 인테리어 소품, 그림 컬렉션은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인테리어에 대한 모든 제품을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고, 키즈 컬렉션도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박 대표가 꼽은 ‘핫’한 가구는 스웨덴 디자이너 닐스 스트링이 디자인한 시스템 가구 ‘스트링’이다. 언제든 확장과 축소가 가능한 가구로 주방수납장, 거실장, 서재장, 책장 등 여러 가지로 활용 가능하다. 스웨덴의 ‘파펠리나’ 가구는 진드기가 서식하지 않는 제품으로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하다. 이외에도 덴마크 디자이너 올레 예슨의 소품과 식기 등도 구비하고 있다.



● 아이디얼그라피



마포구 성산동 234-4 그레이스빌 201호 / 010-9149-2402, www.idealgraphy.com

전화 문의 후 방문



 유통·생산의 어려움과 낮은 인지도에 맞서 젊은 가구 작가들이 스스로 디자인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다. 각기 개성이 다른 1인 기업 디자이너들의 가구, 조명, 생활소품, 전자제품, 공간 디자인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 청사초롱에서 모티브를 따온 최중호 작가의 조명 ‘초롱’, 최현수 작가의 나뭇잎 형상을 도입한 스툴 ‘리프’, 김태우 작가가 디자인한 시각적인 흐림이 특징인 라운지 의자 ‘플로우’ 등을 전시·판매 한다.



 디자이너 작업실 겸 회의 공간에 마련한 성산동 쇼룸에서 작가와 만남도 가능하다. 가구 외에도 꽃병, 벽 행거 등 소품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고, 수시로 제품이 업데이트 된다. 12월부터는 가로수길 ‘코노이 스페이스’에서도 판매할 예정. 디자이너 최중호씨는 “내년 초에는 가격 부담을 줄인 브랜드를 런칭하고, 온라인 숍과 브랜드 스토어를 열어 판매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4. 피트 하인 이크의 ‘스크랩우드 퍼니처’ 시리즈 중 캐비넷 5. 마지스의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스펀 체어 6. 덴마크 디자이너 S.A.매드슨의 책상


● 코즈



종로구 평창동 98 / 02-391-0014, www.spacecroft.com

오후 1시~6시(월~금)



 디자이너의 작품을 판매하는 리빙 셀렉트숍 코즈는 매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선정해 소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프랑스 아웃도어 퍼니처 ‘페르몹’과 스트랩 우드 퍼니처 디자이너 피크 하인 이크의 세라믹 시리즈 가구, 프랑스 천재 건축가 르 꼬르뷔제의 가구 등을 선보인 바 있다. 10월 현재는 핀란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바 알토의 모더니즘 미학이 스며든 의자, 책상, 소파 등이 전시되고 있다. 모던하면서도 곡선이 유려한 가구는 지갑을 열게 만든다. 다가오는 11월에는 부부 디자이너인 찰스&레이 임스의 가구를 전시·판매 할 예정이다.



 기회를 놓쳤다고 후회할 필요는 없다. 지난 가구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뒤 문의하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구 외에도 디자인이 새로운 리빙 아이템도 소개한다.



● 더플레이스



강남구 논현동 125-3 / 02-3444-9595, www.theplace.kr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해외 명품 브랜드부터 한국 장인의 수공예 작품까지 고루 갖춘 리빙숍으로 지하 1층부터 3층에 이르는 건물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된다. 덴마크, 미국, 프랑스 등 각국 리빙 브랜드 중 특히 이탈리아 디자이너 가구에 강점이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유명한 ‘마지스’, 간결함과 모던함을 겸비한 ‘미니폼’, 감각적인 디자인 가구 ‘비앙카’ 등을 판매한다. 마지스의 대표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의 ‘베니티 테이블’과 의자, ‘부기우기 모듈 책장’은 물론이고 ‘20세기 디자인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가에타노 페세가 디자인한 ‘누볼라 소파’ ‘라미체타 베드’ ‘콘테 체어’를 구비하고 있어 가구 매니어를 즐겁게 한다.



 디자인 소품으로 유명한 ‘알레시’, 색감과 질감이 조화로운 리넨 브랜드 ‘소사이어티’ 등 인테리어 소품도 다양하다.



● 모벨랩



성북구 성북동 19 / 02-3676-1000, www.mobellab.com

오전 10시~오후 6시(월~토),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공휴일)



 북유럽 디자인을 알리고 싶은 바램으로 시작한 모벨랩은 덴마크 빈티지 생활 가구와 디자이너 컬렉션의 다양한 제품군을 한 자리에 모았다. 1950~60년대 가구 디자인에 큰 영향력을 미친 한스 베그너, 핀 율, 아르네 야콥슨 등의 컬렉션은 물론이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의 제품까지 고루 보유하고 있다. 고가의 제품도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의지와 서랍장도 눈에 띈다. 빈티지 가구의 특성상 제품 A/S가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신경 쓰고 구매 후 관리를 해준다.



 ‘이노메싸’ ‘패브릭 길드’브랜드와 같이 덴마크 디자인에 어울리는 조명, 주방용품, 쿠션 등의 제품도 소개하고 있다. 성북동에 위치한 주택형 쇼룸은 마치 북유럽 가구 전시장처럼 느껴진다.



<글=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사진=엘스토어·루밍·모벨랩·아이디얼그라피·더플레이스·코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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