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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최동원’ 이름 딴 투수상 생길까

중앙일보 2012.10.23 00:41 종합 18면 지면보기
8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 완투승 뒤 기뻐하는 최동원 선수.
‘구도(球都)’ 부산 시민들이 ‘무쇠팔’ 투수 고(故) 최동원을 기리는 기념사업에 본격 나섰다.


기념사업회 8억 모금운동 시작
내년 사직구장 앞에 동상도 세워

 사단법인 고 최동원 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56)는 다음 달부터 내년 9월 말까지 8억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22일 발표했다. 기념사업회는 이 기금으로 최동원 동상 건립과 투수상 제정을 추진한다.



 동상 건립 장소는 부산 야구의 메카인 사직야구장 앞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우선 최 선수 2주기인 내년 9월 14일까지 2억원을 모금해 동상부터 세울 계획이다. 모금은 기업과 독지가의 기탁, 기념품 판매 등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동상 건립부지는 부산시로부터 제공받는다.



 동상이 건립된 뒤에도 6억원을 더 모아 최동원 투수상 제정을 추진한다. 해마다 최동원 정신에 걸맞은 투수를 찾아내 시상한다. 이후에는 30억원 정도를 더 모금한 뒤 부산시와 국가 지원금을 합해 100여억원으로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을 짓는 게 목표다.



 기념사업회 강진수(54) 사무총장은 “처음엔 최동원 기념 야구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많은 사업비로 어렵다는 것을 알고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 최동원(1958∼2011) 선수=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해태 타이거즈의 경기는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연장 15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5시간 넘게 끈 경기에서 최동원은 209개, 선동열은 232개의 공을 던졌다. 선동열의 기록은 아직도 한 경기 최다 투구수로 남아 있다. 8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최동원 혼자 4승을 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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