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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어퍼컷] ‘슈퍼스타K 4’에 무슨 일이 …

중앙일보 2012.10.23 00:26 종합 25면 지면보기
시청률?화제성에서 지난 시즌보다 부진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K 4’. [사진 CJ E&M]
Mnet의 ‘슈퍼스타K 4’가 휘청거리고 있다. 국내 최강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200만 명을 넘기는 사상 최다의 참가인원, 8%대 시청률, 70만건이 넘는 시청자 문자투표 등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보다 재미와 화제성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반응이 많다.


대어급 신인 없고 긴장감 떨어져 … 시청률 추락

 시청률도 하락세다. 지난해 시즌3가 시청률 8.5%로 시작해 13.9%로 끝난 데 반해, 시즌4는 종영 5회를 남긴 19일 시청률이 8.7%에 그쳤다.



생방송 2회차, 톱7을 결정하는 무대였다. 그것도 톱12를 확정한 지난 5일의 시청률 10.6%보다 2%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AGB닐슨, 케이블 유료가구 기준). 방송 후 매번 화제의 경연곡을 쏟아내 인터넷을 도배하던 예전과 달리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무대가 적어 시청자 게시판에는 “학예회 수준”이라는 혹평까지 올라왔다.



 가장 큰 문제는 출연자들의 전반적인 실력 저하다. 톱7으로 좁혀졌지만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스타플레이어는 별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허각·존박·장재인(시즌2), 울랄라세션·버스커버스커·투개월(시즌3) 등이 매번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예전보다 긴장감과 재미가 떨어지는 이유다.



 예선에선 화제를 몰고 다녔던 로이킴·정준영·유승우 등도 결선 무대에선 막상 별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선곡, 편곡, 무대 연출도 그를 보완해주지 못한 채 지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심지어 19일 안예슬의 경연에선 마이크가 나오지 않는 방송사고도 터졌다.



줄곧 논란을 빚어온 ‘악마의 편집’은 자제했다지만, 이번에는 이미 다 알만한 내용을 의외의 비밀처럼 공개할 듯 말듯 과도한 ‘밀당편집’이 불만을 샀다. 톱10 결정 이후 이미 시청자들이 충분히 짐작한 홍대광·연규성의 추가 합격을, 전혀 뜻밖의 사실처럼 무대에서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연 준비에 베스트를 다해도 모자랄 출연진들에게 노래 외에 주어진 과제도 여전히 많았다. ‘슈스케’ 출연자들이 함께 모델로 나오는 CF가 3~4개에 달했다. ‘슈스케’ 협찬사들의 광고다.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막상 결선에서는 “외모는 업그레이드 됐는데 노래의 파워가 떨어져 아쉽다”는 심사평과 함께 탈락하는 출연자가 나오기도 했다.



아무리 캐릭터나 스토리, 스타성이 중요해도 오디션의 본령인 경연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본말이 전도돼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본방 앞뒤로 나가는 ‘슈스케 핫 클립’ ‘슈스케 백스테이지’ 등 ‘슈스케’ 우려먹기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있다.



 Mnet측은 “지난 시즌보다 시청률이 떨어졌지만 생방송 1회 문자투표가 77만 건으로 지난해 첫방 61만 건을 돌파했듯이 화제성은 여전하다”며 “최종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자투표 역시 생방송 2회에서 64만 건으로 급락했다.



 민성욱 백제예술대 교수는 “지난해 우승자 울랄라세션 등 준 프로페셔널의 등장으로 시청자의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이미 국내 오디션이 과포화 상태인 가운데 출연자의 질 저하는 언제든 봉착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참가자들이 경연에서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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