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평생 가는 영유아기 시력

중앙일보 2012.10.18 04:04 7면
눈 관리에 가장 민감해야 할 시기는 언제일까. 일반적으로 시력은 만 4~5세 정도에 성인 수준에 가깝게 갖춰지고, 만 8~9세가 되면 모든 시 기능이 완성된다. 일단 이렇게 완성된 눈에서 시력이 저하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란 힘들다. 따라서 영유아 시기에는 시력이 저하되거나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 기능 완성되는 만 8~9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줄이고 약시 주의

  하지만 영유아들의 경우에는 의사 표현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는 질환도 평생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영유아들의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발병하기 쉬운 증세들을 명확히 파악하고 초기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질병관리본부


  우선 유아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유행성 안질환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의 상당수가 0~9세 연령대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안질환에 감염되면 쉽게 낫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돼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또한 영유아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시력 이상 증세로 근시를 꼽을 수 있다. 근시란 외부에서 들어온 사물의 상이 망막보다 앞쪽에 초점을 형성해 망막에 물체의 상이 흐릿하게 잡히며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없는 현상을 말한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를 사용하는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유아기 근시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 지역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유아 25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만 3~5세 유아의 10명 중 4명(38.5%)이 일주일에 3회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아기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은 안구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유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유아기 안구건조증과 각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시력저하 및 완전한 안구 성장의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영유아기에는 가급적 IT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사용을 하더라도 최대 30분 이상을 넘지 않도록 시간을 정해놓고 이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는 기기와 눈의 거리가 최소한 40㎝ 이상 떨어지도록 하고 바른 자세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먼 곳을 바라보고 안구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영유아기에 나타날 수 있는 또 다른 시력 이상은 약시다. 눈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에도 정상적인 시력이 나오지 않으며,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도 시력 교정이 어려운 경우 약시로 볼 수 있다. 영유아기 아이가 앞을 잘 보지 못해 넘어지는 일이 많고 사물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계속 된다면 전문안과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약시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95%에 이를 만큼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지만, 아이들은 보통 의사표현력이 부족하고 밖으로 보이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록환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