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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 한국말 하면 바로 영어로…

중앙일보 2012.10.18 01:39 종합 2면 지면보기
“시청으로 어떻게 갑니까?” 스마트폰에 대고 한국어로 말했다. 바로 “Do you know the way to the City Hall?”이란 영문이 떴다. 곧이어 유창한 발음의 영어 음성이 흘러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 ‘지니톡(Genietalk)’의 시연 장면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통역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거꾸로 영어로 말하자 이번엔 한국어로 통역돼 음성이 흘러나왔다.


스마트폰에 한국말 하면 바로 영어로 토종 통역 앱 ‘지니톡’ 무료 서비스
구글 번역 앱보다 더 정확

 지식경제부는 17일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한 ‘지니톡’ 앱의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앱은 구글 안드로이드 또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지니톡’으로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관광·일상용어 중심으로 한국어 27만 단어와 영어 6만5000단어를 인식해 통역해 준다. 앱 이름 지니톡은 ‘똑똑한(Genius)·마술램프 요정 지니(Genie)’에 말하다(Talk)를 합성해 만들었다. 마술처럼 똑똑하게 통역해 준다는 의미다.



 안창용 지경부 소프트웨어융합과장은 “영어에 서툴지만 여행을 떠난 노부부, 싸이의 강남스타일 팬으로 서울을 찾았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등이 무리 없이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구글도 ‘구글 번역’이란 앱을 통해 한국어를 포함한 65개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ETRI의 김상훈 자동통역연구팀장은 “두 차례 비교 평가를 한 결과 100번 시도 중에 지니톡이 평균 80번 넘게 성공한 반면 구글은 65번에 그쳤다”며 “한국어 인식률 및 통역 정확성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니톡 개발을 위해 지경부는 지난 4년간 ETRI에 연구개발(R&D) 지원금 78억원을 투입했다. 지경부·ETRI는 인천 아시안게임(2014년) 개최까지 일본어·중국어 통역 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평창 겨울올림픽(2018년) 전엔 스페인어·불어·독일어·러시아어 서비스도 덧붙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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