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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인기몰이

중앙일보 2012.10.15 00:40 경제 8면 지면보기
단독주택 신축공사가 활발한 경기도 성남시 여수지구. [황정일 기자]


은퇴를 앞둔 최민영(56·서울 동작구)씨는 요즘 주말이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를 보러 다닌다. 다가구주택이나 상가주택을 지으면 주거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자녀가 사는 서울에서도 멀지 않고 편의시설은 물론 보안문제도 예전의 단독주택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은퇴자 몰려 수백대 1 경쟁률
도심 접근성 좋은 데다
상가 들여 임대 수익 얻어
발품 팔아 입지 잘 따져야



 도심 인근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가 주택 수요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나 도심의 획일적 아파트 생활에 지친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4일 아산시 탕정지구에서 청약 신청을 받은 단독주택용지 84필지는 평균 47대 1, 최고 4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 청주시 율량2지구에서 공급된 단독주택용지(101필지)도 평균 3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공택지 내 단독주택용지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데다 주거 쾌적성이 높고 원룸이나 상가를 들여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분양가도 감정평가로 정하므로 주변 일반 땅값보다 10% 정도 싸다.





 게다가 지난해 5월 규제완화로 공공택지 내 신축 단독주택 층수가 1개 층씩 올라가고 가구 수 제한이 폐지됐다. LH 판매기획처 김진회 부장은 “직접 살면서 임대수익을 낼 수 있고 규제완화로 투자여건도 좋아져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택지 내 단독주택용지는 크게 두 가지다. 주택만 지을 수 있는 ‘주거전용’과 건축 연면적의 40% 이내에서 상가를 들일 수 있는 ‘점포 겸용’이다. 주거전용에서는 3층 이하, 점포 겸용에서는 4층 이하로 각각 신축할 수 있다. 용지 크기는 보통 330㎡ 정도다.



 주택은 용지 계약자가 직접 신축해 입주·임대하면 된다. 현재 LH와 서울시 SH공사 등이 분양 중인 단독주택용지만 전국 20여 개 공공택지에 2500여 필지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강남보금자리지구와 은평구 은평뉴타운(한옥 전용)에서 단독주택용지가 분양 중이다. 강남지구 용지는 주거전용으로 분양가가 10억~14억원 선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원흥보금자리지구와 김포시 한강신도시, 지방에서는 대구시 금호지구와 아산시 배방지구 등지에서 분양 중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용지는 점포 겸용으로 크기는 261~465㎡이고 분양가는 4억1250만~9억2000만원 선이다. 미분양 용지는 누구나 계약할 수 있고, 분양가를 24~60개월간 무이자로 나눠 낼 수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은 “단독주택용지도 필지별 입지여건이 천차만별이므로 직접 방문해 살펴본 뒤 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필지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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