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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파산…이유가?

중앙일보 2012.10.15 00:19 종합 30면 지면보기
기요사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Rich Dad, Poor Dad)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자칫 ‘가난한 아빠’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다. 14일 미국 ABC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기요사키 소유 기업의 하나인 ‘리치 글로벌’이 거액의 소송에 휘말린 끝에 8월 20일 와이오밍주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리치 글로벌’이 곤경에 빠지게 된 것은 기요사키의 강연행사를 도맡아 지원했던 ‘러닝 아넥스’(Learning Annex)의 제소 때문이다. 러닝 아넥스 창업자인 빌 잰커는 “기요사키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통해 부와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줬고 그 대가로 수익금 일부를 나누기로 했으나 그는 약속을 지키기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 지법판사는 잰커의 주장을 받아들여 리치 글로벌이 러닝 아넥스 측에 2370만 달러(약 260억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리치 글로벌사가 파산을 신청했지만 기요사키는 ‘리치 대드’ 등 기업 여러 개를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 추산 개인 재산은 8000만 달러(약 900억원). 그가 완전히 ‘가난한 아빠’가 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리치 대드의 마이크 설리번 최고경영자(CEO)는 “리치 글로벌사는 돈이 없고, 기요사키 부부도 개인 재산으로 부채를 갚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법원의 처리 절차를 지켜보기로 했다.



 일본계 미국인 기요사키가 세계적 재테크 전문가로 떠오른 건 94년에 출판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덕분이다. 부동산 투자 등 일부 내용이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는 후속작으로 『젊어서 은퇴하라』(Retire Young, Retire Rich) 등의 재테크 전문서를 써냈고, 미 부동산 갑부 도널드 트럼프와 『미다스의 손』(Midas Touch)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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