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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어떻게 찍히느냐 … 빅3 ‘이미지 전쟁’

중앙일보 2012.10.13 00:58 종합 17면 지면보기


제18대 대통령 선거(12월 19일)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3명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는 오늘도 현안과 관련된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8월 20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9월 16일 각각 자신의 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9월 19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요. 이후 이들은 현장에서 만나는 유권자들과 좀 더 친밀감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이미지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선호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현장 유권자들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겉모습과 손짓, 몸짓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에 더 쉬울 겁니다. 이들 후보와 직접 만나지 못하는 유권자들은 언론을 통해 후보와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찍히느냐가 중요하죠.



 시각적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최대한 활용해 성공한 정치인을 꼽을 때 제일 먼저 이름 불리는 인물이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입니다. 1960년 9월 26일 대통령 선거 당시 세계 최초로 TV 토론회라는 것을 하게 됐죠. 당시 케네디는 42세, 닉슨은 46세였습니다. 같은 40대였지만 TV에 등장한 이미지는 상반됐습니다. 케네디는 짙은 감청색 슈트를 입어 젊고 활기차 보였지만 닉슨은 회색 슈트를 입어 피곤해 보였습니다. 이미지의 영향은 컸죠. 전날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케네디에게 앞서가던 닉슨이 TV 토론회가 끝난 뒤 역전당했습니다. 결국 선거에서도 졌습니다. 영화배우 출신 로널드 레이건이 80년 미국 대선에서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을 이겼던 이유 중 하나도 레이건이 카메라에 익숙했기 때문이죠.



 이후 선거에서 이미지 메이킹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죠. 정책만큼은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선거 후보자들이 현장에 맞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도 모두 이미지 관리를 위한 것이죠.



 사진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유력 후보들의 ‘현장 스타일’입니다.



 케네디에 대해 역사학자 데이비드 애버바크는 이렇게 평가했죠. “케네디의 매력적인 이미지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었다. 평생에 걸친 연구와 노력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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