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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0만원 맞벌이 부부, 노후준비 '이렇게'

중앙일보 2012.10.13 00:23 종합 33면 지면보기

강원도 춘천에 사는 이모(48)씨.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52세인 남편은 회사원으로 4년 후 퇴직할 예정이며 자녀 둘은 서울에서 대학엘 다닌다. 모아 놓은 자산은 아파트 2채, 토지 등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합쳐 10억원 정도다. 임대보증금과 담보대출을 뺀 순자산은 7억6000만원 수준. 월수입은 본인 400만원과 남편 600만원을 합쳐 1000만원가량 된다. 앞으로 4년간 자녀 학비와 결혼비용 마련이 걱정이다. 노후엔 100세까지 월 200만원 이상 생활비를 쓰길 원한다.



Q. 춘천 아파트와 서울 창동 아파트, 경기도 남양주 소재 땅 등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좀 과하다 싶어 일부를 처분하려 한다. 각 물건을 평가해 처분 여부를 알려 달라.

춘천집 팔고 서울 창동서 출퇴근을 … 여윳돈은 지수형 ELS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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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춘천 아파트는 남춘천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대형마트·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 거주하기가 괜찮은 곳이다. 하지만 호재가 아파트 값에 거의 반영된 데다 인근에 2015년까지 7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가격 매력은 크지 않다. 일단 적당한 시점에 처분해 전세 놓은 서울 창동 아파트로 이주하는 게 좋겠다. 창동 아파트는 역세권이고 상업지역 개발 등 재료도 많다. 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출퇴근도 가능하다. 남양주 토지는 제2외곽순환도로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계획상으론 2014년 1월 착공, 2019년 완공이다. 지금 팔기보다는 완공시점까지 기다렸다가 팔아 자녀 결혼 및 노후자금으로 준비하길 권한다.



 Q. 60세부터 월 200만원 이상을 쓰고 싶다.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나.



 A. 이씨 부부가 60세부터 100세까지 월 200만원씩 40년간 쓸 경우 원금만 9억6000만원이 필요하다. 지금 기준으로 4억3000만원의 현금성 자산이 있거나 매달 430만원씩 부어야 만들 수 있는 자금이다. 현 저축 여력으로 어림도 없지만 보유 중인 금융자산을 잘 활용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씨네는 60세 이후 매월 국민연금 109만원과 연금저축보험 43만원의 연금이 생긴다.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현재 가치로 월 200만원씩 쓸 수 있는 노후자금은 60세 기준 약 6억4500만원이다. 60세 시점에서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을 포함한 자산가치는 6억1300만원 정도로 평가되므로 부족 금액은 대략 3200만원이다. 이 돈은 부동산 매각 후 생긴 현금자산 1억원을 굴려 충당할 수 있다. 부동산은 60세 이전에 처분해 매각대금으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또는 해외 이머징 국공채형 펀드에 가입하도록 하자. 해외 이머징 국공채 펀드는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8% 정도 된다. 창동 아파트를 주택연금으로 전환하면 노후를 좀 더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국민연금과 연금보험만으론 노후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금 준비를 하자는 이야기다. 창동 아파트는 현 시세가 3억3000만원으로 주택연금으로 전환하면 매월 79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Q. 자녀 한 명당 1억원씩 모두 2억원의 결혼자금을 만들어 주고 싶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조언해 달라.



 A. 첫째와 둘째는 네 살 터울로 모두 대학교 1학년이다. 4년 후면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 적령기가 된다. 자녀들은 현재 서울에서 전셋집을 얻어 생활하고 있는데, 전세보증금은 8000만원이다. 이 돈을 반환받을 경우 다른 용도로 쓰지 말고 자녀 결혼자금으로 안전한 예금 상품에 예치해 놓는 게 좋겠다. 남편의 정년퇴직과 자녀들의 대학교 졸업이 맞물려 있으므로 무리하게 자금을 운용해선 안 되겠다. 운용 중인 주식 투자자금 4000만원과 펀드 적립금 3000만원도 적정한 수익이 발생하면 처분해 결혼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모자랄 경우 2019년에 팔 예정인 토지 매각대금을 활용토록 하자.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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