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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 나무 향 솔솔 … 도심서 힐링 숲 체험해볼까

중앙일보 2012.10.08 01:30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12 산림휴양·치유박람회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사진 공주대학교]


위로받을 일이 많은 세상이다. 우울감·불안감·권태감을 떨치고 고단한 심신을 치유하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숲의 치유 효과는 독일·일본 등에서 이미 입증돼 정부가 정책적으로 장려할 정도다. 국내에서도 자연휴양림뿐 아니라 숲치유·삼림욕·숲 태교·숲 유치원 등 건강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10월 19일 ‘제11회 산의 날’을 맞아 산림청과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2 산림휴양·치유박람회가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산’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힐링 박람회다. ‘산림휴양문화’와 ‘산림치유’를 주제로 5개 지방산림청을 비롯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국립산림과학원·숲 유치원협회·숲 해설가협회·산림문화콘텐트연구소 등 30여 개 기관과 단체 등 250여 부스가 참여한다. 이번 주에는 산림휴양·치유박람회 참여기관 중 숲과 관련된 부스와 행사를 소개한다.





일산 킨텍스에 전국의 나무 모여



킨텍스 제2전시장 8홀에 들어서면 먼저 은은한 나무 향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자작나무·소나무·편백나무·낙엽송·굴참나무 등 2000여 그루의 나무를 활용한 전시 부스가 장관을 이룬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의 부스는 강원도 영서 지역에서 온 낙엽송으로 만들었다. 그 뒤로 전라도 장성 지역의 편백나무, 경북 울진 지역의 소나무, 강원도 영동 지방의 자작나무 부스가 이어진다.



아이들과 함께 트리클라이밍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섰다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운영하는 트리클라이밍(나무 클라이밍) 체험을 권할 만하다. 로프를 이용해 나무에 오르는 기술을 아보리스트라 부른다. 나무에 올라가 자연을 보고 배우고 보존하는 체험으로 휴양림 중 국내 최초로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는 천장에 로프를 달아 나무 클라이밍 체험을 할 수 있다. 헬멧과 하네스(벨트)·장갑 등 장비를 착용하고 강사의 시범을 들은 뒤, 목표 지점까지 올라가 짚라인(Zip line:양쪽 지지대에 연결된 와이어에 도르래를 걸고 이동) 방식으로 하강한다. 숲이 생성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인간의 생애주기처럼 숲을 유아기→청소년기→성인기로 나눠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금강소나무로 한옥 짓기 체험 행사



지방산림청 부스에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부지방산림청에서는 편백 오일과 증류수를 활용한 아로마 마사지 체험과 편백잎 풀장을 운영한다.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소형 원판 목재에 우드 버닝펜을 이용해 주차 알림판을 제작한다. 동부지방산림청에서는 나무가 씨앗에서 어떻게 큰 나무로 성장하는지 양묘장에서의 성장 과정을 전시 작품으로 보여준다. 신라시대 궁중 연회 때 행해진 안압지 출토 14면체 주령구 놀이를 재현해 새로운 전통 놀이문화로 개발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금강소나무로 만든 한옥 모형을 직접 조립·체험하는 한옥 짓기 체험 행사를 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위한 전문가 상담 코너도 마련했다.



중형 헬기와 산불지휘버스 탑승 체험



박람회 최고 볼거리는 중형 헬기와 산불지휘 버스다. 산림항공본부는 박람회장에 중형 헬기 1대(AS350)를 들여놓는다. 병해충과 항공방제에 실제 쓰이는 헬기다. 산불지휘버스 1대도 설치된다. 탁자와 소파, 큰 모니터가 갖춰져 있다. 산불이 났을 때 헬기가 상공에서 영상을 찍으면 지휘버스 안의 모니터로 연결돼 직원들은 곧바로 작전을 짜고 투입된다.



95년 만에 귀환한 우리 식물, 금강인가목



1917년 미국으로 반출된 이후 영국 왕립 에든버러식물원에서 분양·증식을 거쳐 올해 95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금강인가목을 볼 수 있다. 금강산 산지 바위 곁에서 밑으로 처져 높이 70㎝까지 자라는 식물이다. 이 외에도 국립수목원이 보유·수집·재배한 기린초 등 다육식물을 심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 쌀알보다 작은 미세 종자를 관찰하는 체험학습 코너도 열린다. 온라인(www.forestfair.co.kr)으로 사전 등록하거나 현장 등록하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장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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