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자신문 기자들, 위아자로 특종 냅니다

중앙일보 2012.10.08 00:48 종합 24면 지면보기
14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리는 전주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하는 영자신문 ‘AENP’의 학생기자들이 자신들이 편집한 신문을 펴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대석 기자]


“지난해 장터에서 멋진 경험을 했어요. 집에서 책·옷 등을 많이 가져와 대충 쌓아 놓고는 손님을 기다렸지요. 한두 시간이 지나는데도 물건이 팔리질 않아 친구·동생들이랑 아이디어를 짜냈죠. ‘대박세일’이라고 쓴 표지를 들고, 장터를 돌면서 큰 소리로 외쳤어요. 또 어울리는 옷끼리 맞춰 진열하는 등 코디를 했지요. 30분 만에 물건의 절반 이상이 팔렸어요. 이런 게 바로 홍보·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전주 초중고 기자 50여 명
14일 물건 팔며 함께 취재



 최진원(중앙여고 2학년)양은 “장사의 원리를 배우고 이웃을 돕는 보람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위아자 행사에 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진원이는 14일 열리는 ‘전주 위아자 나눔장터’에 자신이 편집국장인 영자신문 AENP(Antiquaire English News Paper) 기자들과 함께 참가할 계획이다. AENP는 영어실력을 키우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자는 취지로 전주시내 학생들이 2년 전 창간했다.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5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학생기자들은 장터에서 물건을 팔면서 취재도 하고, 다른 참가가들을 인터뷰해 11월에 발행하는 신문에 실을 계획이다.



  AENP는 올해 3년째 위아자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경우 30만원의 수익을 올려 이웃돕기에 기탁했다. 송성철(우전초등 6학년)군은 “지난해 경매이벤트 때 아빠는 청와대 찻잔세트를, 나는 KIA 안치홍 선수의 야구 배트를 구입했다”며 “올해는 영어동화책·만화책을 가져가 필요한 친구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말했다.



 전주 나눔장터에는 올해 고교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가족끼리 나오는 개인장터는 물론 학교·동아리들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전북사대부고(교장 장남석)는 단체장터 부스를 예약하는 한편 자원봉사활동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900여 명 전교생들이 1점 이상 물품 기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학생·학부모로 구성된 ‘하늘가족봉사단’도 장터에 나간다. 이 봉사단은 매달 사회복지시설로 청소·빨래·식사돕기 등 봉사활동을 다닌다. 미술부 학생들은 페이스페인팅 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가 끝난 뒤 장터를 뒷정리하는 데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전주 근영여고(교장 안병만)도 학생들이 기증한 책·옷 등을 ‘근영나래’ 동아리가 장터에 들고 나갈 예정이다. 또 과학동아리 ‘C&C(카오스 앤드 코스모스)’는 폐품을 활용해 휴대전화고리 등을 만드는 과학체험 코너를 운영한다.



 ◆전주 장터, 학생 봉사활동 인정=‘전주 위아자 나눔장터’는 14일 낮 12시부터 4시간 동안 열린다. 참가자들은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고, 수익금은 빈곤아동 돕기에 기부한다. 행사장에서는 배우·가수·운동선수들이 내놓은 기증품을 판매하는 깜짝경매가 분위기를 달군다. 또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가족신문 만들기와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장터 참여 학생들은 봉사활동 점수 인증을 받는다.



 참여신청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나 아름다운가게 전북본부(063-255-5044)나 전주 서신점(286-3004)·모래내점(253-5001)·삼천점(286-3010).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