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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연구 부문 3위 … 경희대, 우수교원 대폭 늘려

중앙일보 2012.10.08 00:36 종합 4면 지면보기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낭종호 교수가 산학협력관 대회의실에서 ‘사용자 친화적 모바일 지도’ 개발 회의를 하고 있다. 서강대는 교수 한 명당 기술이전수입료(3년 합계)가 1678만원으로 포스텍 다음이다. [김성룡 기자]


서울 소재 상위권 사립대 간의 순위 다툼이 치열해졌다.

팽팽한 ‘4국지’ 7~10위 … 강점은
한양대, 기업 현장실습 수준 높여
중앙대, 법인전입금 2년간 1000억



 그동안 서강대·경희대·한양대가 7~9위 안에서 순위를 맞바꾸고 10위 대학은 어느 정도 점수차가 나던 구도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 중앙대가 처음 10위로 올라서면서 대학 간 점수차가 크게 좁혀졌다. 이들 4개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평가에서도 7~1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7위 서강대(211점)와 10위 중앙대(206점)의 점수 차가 5점(만점 300점)에 불과할 정도로 팽팽한 ‘4국지(四國誌)’가 펼쳐지고 있다.



 경희대 정진영 교무처장은 “상위권 대학들이 앞다퉈 개혁과 투자에 나서면서 격차가 더 좁혀지고 있다”며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상대 대학이 뭘 하는지 항상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7위로 순위가 2단계 뛰었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KAIST, 포스텍에 이어 교수연구 부문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교수당 국제논문 피인용 수’가 지난해 18위에서 7위로 오르는 등 연구 수준도 향상됐다. 대학 차원에서 철저하게 교수연구실적을 관리하고 지원을 강화한 결과다. 서강대는 2010년부터 의무 실적에 미달하는 교수는 강의 시간을 더 늘리는 불이익을 주고 있다. 반면 실적이 뛰어난 연구자에겐 특별연구비를 지원한다.



 국제화에 집중해 2000년대 후반부터 순위를 끌어올린 경희대는 요즘은 우수교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전임교원 수를 2007년 923명에서 2012년 1418명으로 5년간 40% 늘렸다. 우수교원 초빙위원회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1년 내내 우수논문을 찾아내고 뛰어난 박사학위자를 영입하고 있다. 외국인 교수도 2009년 42명에서 올해 13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양대는 산학협력을 강화하면서 현장실습 비율(4위)·기술이전수입 지표(6위)를 높였다. 이 대학은 일찌감치 2003년에 현장실습 전담팀(LINC사업단 학연산클러스터팀)을 만들었다. 전담팀은 2004년 39개였던 협정기업 수를 올해는 253개로 늘리는 등 현장실습 수준을 높이고 있다. 한양대는 또 2009년엔 안산캠퍼스를 산학협력에 집중하는 에리카캠퍼스로 개편했다. 김우승 교수는 “에리카캠퍼스를 미국 스탠퍼드대학처럼 최첨단 기술인재의 요람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중앙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공격적인 투자다. 2008년 두산그룹이 학교경영에 참여하면서 재정이 탄탄해졌다. 2010년 학교로 들어온 법인 전입금이 700억원이었고 지난해에도 313억원에 달했다. 중앙대는 신임교원 연구비 기준 금액을 2배로 올리고 연구 인센티브 지급 한도도 무제한으로 늘렸다.



◆대학평가팀=천인성·강기헌·이상화 기자

◆교육팀=성시윤·윤석만·이한길·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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