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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두산 마운드·공격 다 앞서” … 김용철 “포수 강한 롯데가 이길 것”

중앙일보 2012.10.08 00:00 종합 32면 지면보기
박철순(左), 김용철(右)
“두산이 마운드와 공격 모두 롯데에 앞선다. 5선발까지 끼워 넣어도 두산이 이긴다.”(박철순 해설위원)


레전드, 중앙일보에 ‘품격 있는 편파해설’

 “포스트시즌이 처음인 김진욱 감독이 양승호 감독에게 수싸움에서 밀릴 거다.”(김용철 해설위원)



 두산(전 OB)과 롯데의 레전드인 박철순(56·전 OB 투수코치), 김용철(55·전 경찰야구단 감독). 이들이 201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중앙일보 ‘편파해설위원’으로 변신한다. ‘공정하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뜻하는 편파(偏頗)는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어느 정도 용인된다. 일방적인 응원과 지지가 팀에 대한 애정을 높이고, 쾌감을 주기도 해 편파해설은 최근 프로야구 해설의 한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박 위원과 김 위원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롯데를 대표해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관전평을 중앙일보 지면을 통해 전할 것이다. 정도를 넘는 비난과 비방이 아니라 지지팀에는 아낌없는 칭찬을, 상대팀에는 은근한 야유와 지적을 보내는 ‘고품격 편파해설’을 선보인다.



 두산과 롯데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박 위원과 김 위원은 전 소속팀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팬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다. 박 위원은 1982년 24승4패 7세이브·평균자책점 1.84로 활약했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2세이브·평균자책점 3.45로 프로야구 원년 우승을 이끈 ‘불사조’다. 김 위원도 84년 타율 3할2푼7리 21홈런·67타점으로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김용희(57·SK 2군 감독)와 함께 ‘공포의 Y-Y 타선’으로 롯데 팬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포스트시즌 시작 전부터 이들은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박 위원은 “전문가들이 창과 방패 싸움이라고 하는데 내가 볼 땐 창과 방패 모두 두산이 다 가지고 있다. 투수진에서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롯데보다 우월하다. 특히 선발만 따지면 우승팀 삼성보다도 강하다. 장타력이 변수이나 올해 롯데도 장타력은 세지 않았다. 1차전 선발 무게감에서도 두산이 앞선다. 롯데는 시즌 막판 분위기가 좋지 않아 1차전은 두산이 낙승할 것이다”라고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위원은 “시즌 막판 흔들린 게 오히려 포스트시즌 준비를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부담도 두산보다 작을 것이다. 두산이 선발에서 앞선다는데 정규시즌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불펜싸움에서는 롯데가 두산보다 양과 질에서 우위다. 단기전에서는 포수 역할이 중요한데 강민호가 양의지보다 낫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롯데가 이긴다”고 잘라 말했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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