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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위대 함정, 독도 작전해역 침범

중앙일보 2012.10.05 01:22 종합 2면 지면보기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우리 군 독도 방어 훈련(9월 7~10일) 직후 지난달 21일 독도 인근의 우리 해상작전지역(Area of Operation)을 침범했다 퇴거를 요구하는 우리 군의 무선을 받고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1일 섬 54㎞까지 접근
F-15K 4대 출격하자 돌아가

 국방부가 4일 국회 국방위 백군기(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9월 21일 오후 6시45분쯤 독도 동쪽 54㎞ 인근까지 접근한 것을 우리 군이 발견해 물러나게 했다. 군 관계자는 “해군 P-3C 해상초계기가 우리 작전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함정 한 척이 북상 중인 것을 발견하고, 통신검색을 실시하면서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함정과 F-15K 전투기 4대를 긴급 출격시켰다”고 전했다.



 통신검색은 무선으로 함정의 소속과 항해 목적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검색 결과 이 함정은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4500t급 호위함인 아리아케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당시 함정에 탑재됐던 헬기(SH-60J) 한 대가 인근 상공을 잠시 비행했고, 우리 측이 무단 침입 사실을 알리고 퇴거 요구를 하자 작전지역을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이 함정이 우리 해상작전지역을 이탈하는 것을 확인한 후 3시간여 만에 작전을 종결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함정이 항해한 곳은 우리 영해 밖의 공해 해상이지만 우리 군이 작전을 위해 설정한 지역에 들어온 만큼 군이 퇴거 요구를 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군 관계자는 “일본의 해양 순시선은 수시로 독도 인근 공해 지역을 항해하고 있지만 함정의 경우 사전에 통보하는 게 관례”라며 “통보 없이 이 지역에 들어온 것은 이례적이어서 배경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주한 일본 무관에게 전화로 항의했으며, 외교부도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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