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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모시 짜기, 판소리 … 서천에 흐르는 문화의 향기

중앙일보 2012.09.28 04:10 주말섹션 3면 지면보기
서천 ‘문화의 달’ 행사기간 동안 서천의 무형문화재 시연·체험 프로그램과 한산모시를 주제로 한 저산팔읍길쌈놀이, 만선을 기원하는 민속축제인 서면덕타령이 시연된다. [중앙포토]



서천군 문화축제
군단위 첫 ‘문화의 달’ 행사
10월 내내 50여 개 이벤트

조선시대 5대 명창 가운데 두 명은 충남 서천 출신이다. 이동백(1867~ 1950), 김창룡(1827~1935) 선생이 그들이다. 이동백과 김창룡 선생은 판소리 중고제를 계승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판소리는 음악적 특성에 따라 동편제와 서편제, ‘중고제’로 구분된다. 섬진강을 중심으로 동쪽지역(전라도 동북 지역)의 소리인 동편제와 섬진강 서쪽 지역(전라도 서남 지역)의 소리인 서편제 그리고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에서 불리는 소리인 중고제가 있다.



이와 함께 서천에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문화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산모시짜기 등 문화유산이 많다. 서천지역 문화유산의 맥을 잇기 위한 행사가 다음 달 내내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화의 달’ 행사가 그것이다. 문화의 달 행사는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해 시작됐다. 해마다 10월을 ‘문화의 달’, 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문화의 날’로 지정하고 행사를 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3년부터 지역문화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행사를 열어왔다.



군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서천군에서 열린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2007년부터 4년 동안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 선정 공모에 도전한 끝에 행사 개최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연과 생태, 문화, 예술, 관광 등을 두루 알릴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산 모시짜기 기능 보유자 방연옥(64·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씨가 베틀에 앉아 모시짜기 시연을 하고있다. [사진 서천군청]
문화의 달 행사는 다음 달 3일부터 27일까지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옛 전통시장터(봄의 마을)에서 열린다. ‘자연예찬’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천 생태, 문화의 새 물길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50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연 21개, 전시 7개, 강연 세미나 4개, 연계행사 12개 등이 있다. 기념식 등 공식행사는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봄의마을 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서천의 무형문화재 시연·체험 프로그램과 한산모시를 주제로 한 저산팔읍길쌈놀이, 만선을 기원하는 민속축제인 서면덕타령이 시연된다.



이와 함께 ‘문화의 달’ 기간에 봄의마을 일원과 문예의 전당, 문헌서원 등에서 창작오페라, 문화·예술체험마당, 토요상설 공연, 서천서예 합동전시전, 학생백일장 사생대회, 세미나 등이 열린다. 폐막식에서는 오페라와 서음앙상블 협연의 갈라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동백, 김창룡 선생의 ‘중고제 명창시연회’와 조선 3대 여류시인인 ‘임벽당 김씨’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와 제11회 충남풍물경연대회, 제5회 충남예술제, 2012 충남과학창의축전 등이 실시된다.



최석원 2012 문화의달행사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문화의 달 행사를 통해 서천의 생태와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문화콘텐트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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