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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강간 가장 많이 일어난 동네는?

중앙일보 2012.09.28 03:00 종합 16면 지면보기
전국 경찰서 관할구역 기준으로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로 나타났다.


이 순간에도 … 54초마다 5대 범죄 일어난다
2008~2012년 상반기 사건 분석
부천 원미구 범죄 최다 발생
살인은 영등포, 강도는 대전 둔산

 27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경찰청의 ‘2008년∼2012년 상반기(1월~6월) 5대 범죄 발생·검거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천 원미경찰서는 2008년부터 4년6개월간 총 3만7132건의 5대 범죄가 발생했다. 이어 ▶광주 북부(3만2647건) ▶부산 부산진(3만1302건) ▶서울 송파(3만464건) ▶경기도 의정부(2만8509건) 순이었다. 이 자료는 경찰청이 전국 249개 경찰서에서 발생한 5대 범죄를 분석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5대 범죄 건수는 총 262만9460건이었다. 강기윤 의원은 “54초당 한 건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라며 "치안 공백이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이 자료를 토대로 전국 경찰서의 5대 범죄별 발생 건수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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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였다. 2008년부터 올 6월까지 104건의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영등포구에는 대림동 등 외국인노동자 밀집지역이 있고 사회취약계층 비율도 높아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 올 4월 영등포구 신길동 주택가 골목에서 이모(27)씨가 중국동포 장모(41)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강도 사건은 대전 둔산경찰서가 가장 많았다. 4년6개월간 394건이 발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전 둔산동 일대는 부유층이 밀집해 있는 곳이지만 상대적으로 방범시스템이 취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전 둔산지역의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1007명으로 전국 평균(501명)의 2배가 넘는다.



 서울 관악구에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00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425건의 강간·강제추행 사건을 다뤘다. 2009년엔 6년간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1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신림동 발바리’ 최모(28)씨가 검거되기도 했다.



 폭력 사건은 ▶부천 원미 ▶서울 영등포 ▶서울 송파 ▶경기도 의정부 ▶서울 중랑 순으로 많았다. 송파경찰서는 폭력 사건 발생 3위지만, 5대 범죄를 종합할 경우 전국 4위였다. 송파구 인구는 68만9000여 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반면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756명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절도는 서울·수도권보다는 지방에 많았다. 절도 사건 발생 1위는 광주 북부경찰서(1만7588건)였다. 이어 ▶부천 원미 ▶대전 둔산 ▶부산 부산진 ▶청주 흥덕 순이었다. 동국대 곽대경(경찰행정학) 교수는 “지방 도시들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치안 인프라가 열악한 곳이 많다”며 “지역별 인구통계학적 특성 등을 고려해 5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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