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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완투·200이닝 투구 줄어든 까닭은

중앙일보 2012.09.28 00:51 종합 28면 지면보기
나이트
“선발투수가 200이닝은 던져야 고생 좀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선동열 KIA 감독)


나이트, 5년 만에 200이닝 투구
완투, 1992년 204번 → 올해 28번
“분업화됐지만 정신력이 문제”

“요즘 투수들은 예전에 비해 완투능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김시진 전 넥센 감독)



 투수 출신 지도자들은 최근 선발투수들을 보면 아쉬워한다. 과거에 비해 선발들의 투구 이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2년 204번이나 나왔던 완투(완투패 포함)는 10년이 지난 2002년에는 38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은 그보다 더 적은 28회(26일 현재)에 그치고 있다. 완투뿐만 아니라 2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도 드물다. 이번 시즌 넥센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201과 3분의 1이닝을 투구했다. 2007년 류현진(한화, 234와 3분의 2이닝)과 리오스(전 두산, 211이닝) 이후 5년 만에 200이닝을 넘겼다. 대한민국 대표급 투수로 꼽히는 윤석민(KIA)과 김광현(SK)도 200이닝을 넘긴 적은 없다.



 선발투수들의 완투와 투구 이닝이 줄어든 건 미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의 보직이 철저히 나눠진 현대 야구의 추세상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에서 유독 선발의 비중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투수의 개인적인 능력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현역 시절 5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진 정민태 넥센 투수코치는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투구 수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완투(9회)를 기록한 두산의 정명원 투수코치는 “분업화도 이유지만 정신력이 예전만 못하다. 위기를 스스로 이겨내야 강해진다 ”고 말했다.





 ◆박희수 33홀드 역대 신기록



SK 투수 박희수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1이던 8회 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3홀드째를 따냈다. 2006년 권오준(삼성)의 32홀드를 뛰어넘은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이다. SK가 4-1로 이겼다. LG는 넥센을 3-0으로, 삼성은 롯데를 6-2로 각각 눌렀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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