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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와 ‘패키지 투표’ 예고 … 교육감 선거 또 정치 바람

중앙일보 2012.09.28 00:44 종합 6면 지면보기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27일 대법원 판결로 교육감직을 상실하면서 이젠 차기 교육감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자천타천으로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윤곽은 분명치 않다.


보수 vs 진보 리턴매치
보수 진영 후보군만 15명 넘어… 추석 뒤 ‘단일화’ 간담회 계획
진보 진영선 대중적 인물 초점 …조국·신영복 교수 등 출마 거론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이번 교육감 재선거는 대통령 선거(12월 19일)와 동시에 치러진다는 변수 때문에 정치 영향을 벗어나긴 힘들 것 같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등 유력 후보들과 교육철학이 맞아떨어지는 교육감 후보들이 확연히 구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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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되면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와 성향이 비슷한 교육감 후보에게 표를 줄 개연성이 크다. 결국 교육감 선거가 대선에 종속 또는 연동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덕에 투표율도 2010년 교육감 선거의 53.9%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느 연령층이 많이 투표하느냐도 또 하나의 변수”라고 말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서울 교육방향도 크게 좌우된다. 보수진영 교육감이 탄생한다면 ▶학생인권조례 ▶서울형 혁신학교 같은 곽 전 교육감의 역점사업은 대부분 전면 수정 또는 폐기될 것 같다. 서울 교육에서 곽 전 교육감의 흔적 지우기 작업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또다시 친전교조 교육감이 나온다면 부분 수정은 있더라도 전반적인 틀은 유지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보수나 진보진영 모두 교육감 재선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선거에서 단일화 실패로 교육감 자리를 헌납한 보수진영은 이번엔 ‘단일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만 15명이 넘기 때문이다. 현재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이 출마의사를 밝혔고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도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대영 서울시 부교육감은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선거에서 보수진영은 전체적으로 65%가 넘는 득표를 기록하고도 졌다. 후보가 난립해 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는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출마 거론자들과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희범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사무총장은 “문용린 전 서울대 교수 등 원로들도 참석해 단일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도 “후보들이 친전교조 세력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기치 아래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곽 전 교육감을 의식해 차기 후보 언급을 자제해 온 진보진영에선 높은 도덕성과 대중 인지도가 후보 요건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금천 전교조 서울지부 사무국장은 “교육감은 교육자로서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대중적 인지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명도가 높은 조국 서울대 교수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본인들은 출마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지나면 양쪽 진영에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교육감 선거 일정은 대선과 똑같다. 후보 등록은 11월 25~26일 이틀간이며 선거운동은 11월 27일부터 가능하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선거 다음 날부터 바로 직무를 수행하며 잔여 임기는 2014년 6월까지다.



이한길·이유정 기자



◆ 곽노현 전 교육감 주요 정책



▶무상급식



-2011년 11월 초등생 대상 전면 실시. 올해 중1로 확대

-2014년 중3까지 확대 예정, 구청별 예산 확보 어려움



▶학생인권조례

-올 1월 공포. 두발 규제 및 간접체벌 금지 등

-생활지도 교사들, 학생지도 어려움 호소



▶혁신학교



-임기 내 300곳 지정, 예산 지원 및 자율권 부여

-혁신학교에 전교조 교사 몰리며 정치편향 수업 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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