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 3국’
○·구리 9단 ●·원성진 9단
백△로는 차라리 우상 백1에 두는 것이 나았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왔다. 흑2 한 방은 매우 아프다. 그러나 그건 ‘프로의 자존심’이 아픈 것이지 형세엔 별 타격을 주지는 못한다. 구리 9단은 내친김에 118, 120으로 두 점을 잡았으나 121과 교환되고 보니 아무 이득이 없다. 좌상 귀는 본시 백의 소유였다. 하나 지금 집을 세어보면 백 집은 기껏해야 10집이고 흑 집은 상변을 포함해 최소한 15집이다.
여기에 우상 쪽 득실까지 계산하면 그동안 백이 얼마나 정처 없이 헤맸는지 알 수 있다. 가볍게 시작된 ‘부자 몸조심’의 심리가 결국 백을 망친 것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 [바둑] 기사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