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축 반발, 분리독립 시위에
국채 금리 다시 6%선 넘어
내달 21일 선거 뒤 결단 유력
바클레이스는 “라호이 총리가 27일 최종 확정하는 추가 재정긴축과 은행 자산건전성 조사 결과는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풀이했다. 또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스페인 경제지인 익스펜시온 등은 “유럽 전문가들이 라호이 총리가 10월 21~31일 사이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26일 전했다. 10월 21일은 바스크와 갈리시아 주의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날이다. 사실상 라호이 총리의 중간평가다. 이 선거를 치른 뒤 곧바로 결단을 내릴 것이란 얘기다.
라호이 총리도 구제금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국채 금리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면 구제금융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마침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연 6%선을 넘어섰다. 지방정부의 긴축 반발과 분리독립 움직임 탓이었다.
10월엔 대규모 국채의 만기도 도래한다. 원금과 이자를 합해 무려 354억 유로(약 51조원)에 이른다. ‘10월 위기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한편 스페인은 올 6월 시중은행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구제금융 1000억 유로를 받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