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증오 표현할 권리까지 허용”
무르시 “신성모독하는 자유는 안 돼”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상당 시간을 할애해 “증오를 표현할 자유를 허용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의 신념과 종교를 표현할 자유마저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가 “사람들이 대통령에 대한 끔찍한 욕을 매일 하지만 받아들이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내 욕을 할 권리를 언제나 수호할 것”이라고 말하자 유엔 총회장은 웃음소리와 박수로 가득 찼다.
그러나 오바마의 주장은 곧 아랍 국가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무르시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압드 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도 26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표현의 자유를 들어 (이슬람 모독 행위를) 정당화하는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며 “특히 다른 나라의 종교에 대한 신성모독에 대한 자유는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