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성실업 ‘신선태’
유통과 판매 과정을 보다 손쉽게 하기 위해 인성실업은 신선태에 ‘소포장’ 제도도 도입했다. 사용되는 냉각 장치의 알루미늄 팬의 크기를 절반가량으로 줄이고 두께도 얇게 만들어 조금씩 작은 단위로 냉각이 가능하도록 했다. 냉동 후 만들어지는 신선태 한 블록에 들어가는 생선은 10~14마리, 무게는 10.5㎏. 기존 명태 한 블록의 절반 수준이다. 트럭으로 옮기거나 유통·판매업체에 납품할 때도 좀 더 간편하게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선태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모두 골판지 류의 종이로 포장해 운반한다.
인성실업은 생선의 원형을 좀 더 살리기 위해 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바다에 던졌다가 끌어올리는 시간인 예망 시간을 1~2시간 이내로 엄격하게 유지한다. 원래 명태잡이 어선의 예망 시간은 4~5시간가량이다. 이 덕에 신선태는 기존 명태와 비교했을 때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1980년대에 연간 16만t씩 잡히던 명태는 수온 상승 때문에 현재 동해안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에 인성실업의 신선태는 전부 러시아 수역에서 잡은 명태로 만든다.
조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