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갤럭시S3가 OLED 특허침해” LGD, 삼성전자 상대로 소송

중앙일보 2012.09.28 00:16 경제 3면 지면보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등 4개 모바일 제품이 자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 침해 7건에 70억 배상 요구
삼성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

 LG디스플레이는 2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OLED 특허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 특허는 ▶OLED 패널 전원 배선 구조와 관련된 설계 기술 3건 ▶OLED 구동회로 관련 기술 3건 ▶OLED 열 방지 기술 1건 등 모두 7건이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으로부터 특허를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제품은 갤럭시S2·갤럭시S2HD·갤럭시S3·갤럭시노트·갤럭시탭7.7 등이다. 배상 요구액은 특허 1건당 10억원씩 70억원 규모다. 이방수 LG디스플레이 전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발한 고유의 OLED 기술자산을 보호하고 정당한 경쟁구도를 확립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며 “판결 결과에 따라 추가 피해 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다른 관계자는 “삼성은 관련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앞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낼지를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도 맞대응을 예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가 소송을 걸어온 만큼 문제 삼은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어 “OLED 기술과 관련해 삼성은 한국에서 5000여 건, 미국에서 1900여 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나 LG디스플레이는 한국에서 800여 건, 미국에서 600여 건에 불과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삼성이 98%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의 소송은 최근 삼성의 OLED 기술을 LG가 조직적으로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생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5일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21종의 개발 기록과 18종의 세부 기술 사용을 금지해 달라는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박태희 기자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



유기물질로 이뤄진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유기발광 다이오드)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액정(LCD)과 달리 뒤에서 빛을 쏘아주는 백라이트가 없어 얇게 만들 수 있고, 잔상이 남지 않는 데다 색 재현력도 뛰어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용도의 소형 OLED 패널은 삼성전자만 양산 체제를 갖췄다. 삼성과 LG는 대형 OLED 패널을 채용한 TV를 먼저 출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