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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대박 터뜨린 싸이의 세 남자

중앙일보 2012.09.28 00:10 종합 22면 지면보기




“멋지게 보이려 하지 말라.”



 앞에서는 쓴소리, 뒤에서는 뮤직비디오를 직접 편집하는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얘기다.



 그는 전역 후 ‘감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슬럼프에 빠졌던 싸이를 건져 올려 제 색깔을 발휘하게 한 1등 공신이다. 7월 싸이가 ‘강남 스타일’이 담긴 6집 앨범을 내려 할 때 “사람들은 네가 데뷔작인 ‘새’ 때처럼 유쾌하고 제대로 망가지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싸이는 그에 대해 “약이 오를 정도의 냉정한 평가를 내놓아 결국은 최선을 이끌어 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현석) 형이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 편집을 다 했다. 좀 더 웃기게 만들려고 이틀 밤을 세웠다”고 했다.



 ‘강남스타일’의 공동 작곡자 유건형, 안무가 이주선도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다. 싸이는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를 만드는 데, 유씨는 이를 전문적으로 다듬어 트렌디하게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다. 싸이보다 두 살 어린 유씨는 고교 때인 1996년 남성 댄스 듀오 ‘언타이틀’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2006년 발표된 싸이의 4집 타이틀곡 ‘연예인’을, 2008년에는 서인영의 히트곡 ‘신데렐라’를 싸이와 공동 작곡하기도 했다.



 유씨는 “‘강남 스타일’은 영미 팝 시장의 트렌드인 일렉트로닉 팝”이라며 “베이스 라인이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사운드가 특징으로 ‘말춤’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집단 댄스가 가능한 ‘말춤’으로 전세계를 제패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춤의 힘이 컸다. 2004년부터 싸이와 함께 일하고 있는 안무가 이주선은 “사실 아주 쉬운 동작은 아닌데 봤을 때 따라 추기 쉬워 보인다”며 “싸이가 독특하고 재미있게 잘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싸이는 유튜브에서 ‘귀인’을 만난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제작자로 이름난 스쿠터 브라운이다.



그는 유튜브로 ‘강남 스타일’ 뮤직 비디오를 본 뒤 싸이 측에 직접 연락, 싸이와 현지 매니지먼트사를 연결해줬다. 이후 싸이는 미국 NBC ‘SNL’ ‘투데이쇼’ 및 ‘엘런 드제너러스 쇼’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현지 인지도를 높였다. 브라운의 소개로 세계적 팝스타 어셔와 함께 뉴욕의 클럽을 방문하는 등 음악적 인맥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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