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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FOCUS] WTO 가입 … 폭풍전야 자동차산업?

중앙일보 2012.09.27 23:27 주말섹션 3면 지면보기


러시아에 공장을 갖고 있는 외국 자동차 기업들은 지난 8월 러시아의 WTO 가입이 자신들에게 미칠 파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관세 인하, 재활용세 신설
환경 급변에도 투자 활발
GM 등 생산설비 확장 나서



자동차 생산은 초기에 큰 투자가 요구되는 사업이다. 러시아 정부가 최근까지 수입관세 장벽을 유지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국내 자동차 기업과 현지 공장을 건설한 외국의 대표적 자동차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현재 중고차 관세는 35%에서 25%로 인하되었고, 새차 관세는 30%에서 25%로 낮춰졌다. 수입관세는 향후 7년 간 계속 인하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자동차 시장에서 자국 기업과 외국 회사 사이의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던 조치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2012년 9월 1일부터 도입된 재활용 부품세 그것이다. 이로써 과거의 수입관세 장벽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가 등장한 셈이다. 재활용 부품세는 수입차뿐 아니라 러시아 국내에서 조립되는 자동차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상공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 세금은 자동차 연식과 기술 사양에 따라 차등 부과될 예정이다.



러시아 의회 상공분과위 부위원장 구체뇨브는 이 제도 도입으로 “러시아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는 계속 유지될 것이며, 가격 경쟁력 면에서 러시아 기업이 우위에 설 수 있게 돼 WTO 체제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새 세금제도 도입이 외국 자동차 기업의 러시아에 대한 관심을 저하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 새 규정에 맞추려면 전에 비해 신경쓸 일이 더욱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점유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8월 개최된 모스크바 자동차 전시회에 참가한 외국 대기업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예를 들어 10억 유로를 러시아에 투자한 폴크스바겐은 자금의 일부를 칼루가주에 위치한 아우디 조립라인 재가동에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여름 중 라인이 구축되면 매월 약 1만 대를 생산할 계획인데 Q5와 Q7 모델이 주종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신규 모델 래피드(Rapid)의 생산 규모를 확대해 월 5만 대까지 끌어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브토토르 홀딩사는 9월 칼리닌그라드에 연 생산 1만2000대 규모의 현대자동차 트럭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공동 투자하는 이 공장은 칼리닌그라드시 인근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미국의 GM 또한 러시아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데 이 재원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최대 23만 대로 확장하고, 합작 기업인 GM-AvtoVAZ의 연간 생산을 최대 12만 대로 늘릴 것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일본의 여러 자동차 회사와 러시아 자동차 기업들도 앞다투어 생산설비 구축과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티모페이 발린



본 기사는 [러시스카야 가제타(Rossyskaya Gazeta), 러시아)]가 제작, 발간하고 중앙일보가 배포한 ‘러시아FOCUS’에 게재된 기사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스카야 가제타]에 있습니다



또한 Russia포커스 웹사이트(http://russiafocus.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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