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행 ③ 포토그래퍼 김태은과 구름이

중앙일보 2012.09.27 04:20 6면 지면보기
지난 19일 포토그래퍼 김태은씨가 반려견 ‘구름이’와 함께 청담동 거리를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칭찬하며 반복훈련 … 구름이가 힘 더 세도 "앉아” 소리에 얌전해져요



한 여성이 자신의 몸집보다 큰 개를 앞세우며 산책을 한다.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 이들은 포토그래퍼 김태은(39)과 반려견 ‘구름이’다. 구름이는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상근이’와 같은 종류인 그레이트 피레니즈로, 최대 80kg에 달하는 대형견이다.



글=하현정 기자 , 사진=장진영 기자



김씨가 이 커다랗고 하얀 개와 생활하게 된 것은 구름이가 생후 두 달 째 되던 때부터다. 평소 알고 지내던 광고 프로덕션에서 촬영용으로 개를 샀는데, 작업이 끝난 후 키울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 사무실에 방치돼 있는 개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그가 집으로 데려온 것이다. 입양 보낼 곳을 찾을 동안만 키우겠다는 생각이었다. 3개월 후,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나만큼 잘 키울 수 있을까, 많이 혼나지는 않을까 … 고심하다 결국 입양기관에 “못 보내겠다. 내가 키우겠다”고 해버렸다.



 생각 외로 구름이는 빨리, 크게 자랐다.



 “해외 촬영이 잦을 때였는데, 출장에서 돌아오면 이만큼 커 있고, 또 갔다 오면 이렇게나 커 있었어요. 대형견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자랄 줄 몰랐던 거죠(웃음).”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건 구름이가 5개월 되던 때다. “집 근처에 산책을 나갔는데, 목줄을 잡고 있어도 구름이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어요. 구름이가 달려가는 대로 이끌려 가다가 그만 크게 넘어졌죠.”



주인이 먼저 교육해야 할 필요성 느껴야



하루에 한번 산책을 시켜야 하는데 훈련이 안돼 있으니 매번 사고가 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구름이를 의정부에 있는 동물 훈련소에 보낸 적이 있었다. 4개월 코스 훈련이었는데 2개월째 되던 때에 갑자기 ‘이건 아니다’ 싶었다. “사람에게도 정서적으로 중요한 시기가 있듯 개에게도 생후 5~8개월째가 중요하대요. 근데 구름이는 주인과 떨어져서 훈련만 받고 있었던 거죠. 구름이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날로 훈련소에 가서 데려왔어요.”



 이후 관련 서적을 보면서 훈련을 시키다가 지난해 대형 동물병원이 오픈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교육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대형견을 훈련시킬 곳도, 미용을 맡길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반려동물 복합공간 ‘이리온’은 구름이와 김씨에겐 천국이었다.



 교육을 맡고 있는 전찬한 이사는 개와 주인이 눈을 맞추는 ‘아이 컨텍’과 ‘앉아’ 신호에 반응하는 훈련을 도와주었다. 올해 2살 반이 된 구름이는 낯선 개를 보고 달려가 짖다가도 ‘앉아!’ 하면 금새 순한 양이 된다. 두 가지 행동 훈련만으로도 구름이는 사람이 많은 공공 장소를 무리 없이 오갈 수 있게 됐다.



 “개를 예뻐만 할 게 아니라 개와 잘 생활하기 위해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개도 보호자도 교육이 필요하죠.”



반려견 교육에는 일관성과 칭찬이 중요



‘이리온’의 전찬한(42) 교육 이사는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입문반’을 운영하고 있다. ‘1:1 문제 행동 상담과정’도 있다. 전 이사는 1998년부터 국내에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는 반려견 교육 전문가다. 영국과 일본, 미국에서 반려견 훈련사 자격증을 획득했고 현재 서정대학 애완동물학과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국내에 세 명뿐인 칭찬 기반 교육프로그램 GCDS의 강사 겸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전씨는 반려견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칭찬’이라고 말한다. ‘일관성’은 장소나 상황, 주인의 기분에 따라 훈련 방식이나 결과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명령어 ‘앉아’에 맞게 행동 했을 때 먹이를 줘야 하는데 ‘잘했다’며 그냥 머리만 쓰다듬는다면 개는 명령어와 동작과의 관계에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먹이는 행동 후 2~3초 이내에 줘야하고요.”



 ‘칭찬’을 기반으로 교육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전 이사는 “혼나고 체벌을 당하면서 훈련을 하는 건 즉각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관계 형성에 좋지 않은 결과를 준다”고 말했다. 잘하는 걸 칭찬하면 효과가 훨씬 좋다. 이렇게 개를 교육시키는 모습은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부모가 개를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보면서 동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아이 컨택’과 ‘앉아’ 훈련만 돼 있어도 개를 컨트롤 하기 쉬워진다. 남녀노소, 안경 낀 사람, 수염이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사람을 접촉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 이사는 “동물을 교육하려면 잘 교감하는 것이 필요한데, 교감은 동물이 보내는 신호를 잘 읽는 능력”이라며 “세밀한 관찰력이 없으면 동물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찰력의 전제는 ‘사랑’과 ‘관심’이다.



[&이벤트]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세요



응모 마감: 10월 4일 

당첨 발표: 10월 8일



중앙일보 강남 서초 송파&이 독자 5명을 반려동물 복합공간 ‘이리온’에서 진행하는 ‘1:1 행동 교정 상담 프로그램’에 초대합니다. 중앙일보 고객 멤버십 JJ라이프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온라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 문자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내선 4번) jjlif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