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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가볼 만한 우리 동네 문화행사

중앙일보 2012.09.27 04:20 5면 지면보기
가을은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굳이 비싼 돈 들여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강남·서초·송파구에는 갈 곳이 많다.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주부들도 문화생활을 즐기는 잠시의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자녀의 함께 한다면 소중한 체험의 기회도 될 수 있다.


명절 스트레스 재즈 선율에 실어 날리고, 아이와 함께 농사 체험

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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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7시 30분. 남편이 아내를 위해 술자리를 포기하고, 조금만 일찍 퇴근한다면 아내의 얼굴에 미소를 선물할 수 있다. 다음달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리는 목요상설무대를 찾는 것이다. 강남구가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준비한 이 행사에선 각종 음악·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달 11일 진행되는 재즈파티 엔터테인먼트의 ‘수다콘서트’는 특히 주부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이다. 수다콘서트는 재즈연주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재즈파티 엔터테인먼트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재즈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만든 공연이다. 강남문화재단 허만 팀장은 “재즈에 대한 설명과 관객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평소 대중들에게 ‘어려운 음악’으로 인식됐던 재즈공연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만드는 게 이번 공연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살림에 지친 엄마들이 자녀와 함께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춤 공연도 마련된다. 18일 진행되는 트러스트무용단의 ‘콩나물 놀이터’다. ‘즉흥적인 춤 공연’을 표방하는 콩나물 놀이터는 대본이나 형식, 주제를 정하지 않고, 춤꾼과 연기자들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요구를 듣고 즉석에서 공연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이 관객의 참여로 이뤄지기 때문에 단순히 공연을 바라보는 입장이 아닌,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여러 학원을 전전하는데 익숙해져 버린 우리 아이들에게도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을을 맞아 아빠와 함께 뛰놀며 추억을 쌓고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행사들도 많다.



  다음달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초구 잠원체육공원에서 열리는 ‘2012 잠원나루축제’는 아이와 아빠가 함께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그림그리기대회와 깜짝퀴즈쇼,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아이가 아빠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마음을 열어갈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만들 수 있다. 또 누애생태 체험관 등 학습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라 놀면서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강남구에서도 ‘가족화합’을 모토로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패션페스티벌을 기획했다. 같은 달 4일부터 3일 동안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서 진행되는 ‘강남패션페스티벌’이다. 마블링·일러스트·가죽공예·천연염색 등 패션분야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영역을 배우고, 자신이 직접 티셔츠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모든 체험행사가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가족나들이를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19일 강남구 역삼1문화센터 3층에선 아이들이 ‘농사’를 체험하고, 전통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연도 펼쳐진다. 전통 연희극 ‘똥벼락’은 돌밭을 일구기 위해 온갖 똥을 모아 거름을 만들고, 모내기를 하며 힘들게 농사를 짓는 머슴 돌쇠 아범의 모습을 통해 쌀이 나오게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공연 내내 배우들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실제 논처럼 꾸며진 무대로 뛰어 들어와 모내기를 하고, 거름을 만들 것을 유도한다. 아이들에게 도심 한복판에서 농사를 짓는 경험을 선물하고, 별 생각 없이 먹었던 쌀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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