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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 사상 처음 4%대 진입

중앙일보 2012.09.27 00:16 경제 1면 지면보기
지난달 시중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4%대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은 연 15.5%로 올라

 26일 한국은행의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4.9%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4.41%)와 일반신용대출 금리(연 6.28%)도 각각 0.23%포인트와 0.43%포인트 내렸다.



 이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코픽스 금리가 떨어진 데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을 중심으로 4%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경제통계국 문소상 차장은 “7월 기준금리를 3%로 내리고 신용도가 높은 우량 대출이 확대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런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2%까지 내렸던 2009년 2~6월보다도 더 낮다. 당시 은행권 신규 대출금리는 연 5.4~5.5%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단기자금이 풍부해지면서 현재의 시장금리가 2009년 당시보다 크게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2009년에는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압박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며 “지금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 금리가 앞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비은행권의 대출 금리는 되레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신규 취급액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12%포인트 오른 연 15.55%였다. 신용협동조합 대출금리도 0.03%포인트 상승한 연 7.06%였다.



 한편 기준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예금금리도 덩달아 하락했다. 신규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19%로 전달보다 0.24%포인트 내렸다. 2010년 11월(3.09%)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도 하락해 상호저축은행은 4.06%, 신용협동조합은 4.09%, 상호금융은 3.80%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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