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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주민참여 포인트제’ 시민들 호평

중앙일보 2012.09.25 04:10 2면



정류장 개선 건의로 1500포인트 받아 “시정 관심 커졌어요”

아산시가 이달 1일부터 운영중인 ‘주민참여포인트제’가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이트 개설 한 달여 만에 회원이 900명을 넘어섰다. 주민참여 포인트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설문조사, 예산편성 의견제출, 부정부패신고, 시정 행사 등에 참여하는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별도의 수당이나 대가를 받고 참여한 주민은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센티브는 누적포인트 1만 포인트(1만원)을 기준으로 1만 포인트 적립할 때마다 1만원씩 상향 지급되며, 전년도 포인트는 다음연도에 누적된다. 인센티브는 아산시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며, 포인트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참여포인트제도 운영을 통해 시정에 대한 주민참여를 활성화하고 행정의 민주성과 효율성을 높여 주민이 행복한 참여자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서대학교 웨딩홀 인근 버스 정류장이 너무 무방비 상태에요. 인적도 드물고 어두워서 교통사고 위험성까지 있습니다. CCTV 설치 등 조속한 해결이 필요합니다.”



아산 실옥동에 사는 강해원(31·여)씨는 얼마 전 아산시청 홈페이지 ‘아산시에 바란다’라는 코너에 자신의 의견을 남겼다. 버스로 출퇴근을 하면서 개선돼야 된다고 생각한 부분을 콕 집어 건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호서웨딩홀 앞 버스정류장 주변 임시승강장 보안 CCTV설치건 등은 관할기관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요청해 시정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남겼다. 그리고 강씨에게는 시책참여의 대가로 1500포인트가 지급됐다. 강씨는 “건의사항도 받아주고 포인트도 지급돼 기분이 좋다”며 “길을 가다 무심코 지나치던 것도 이젠 유심히 보게 된다”고 말했다.



평소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자주 참여했던 이순이(48·여)씨. 이씨는 19일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아산시민아카데미에 참가해 공개 강좌를 들었다는 이유로 1000포인트를 지급받았다. 이씨는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시민 강좌를 꾸준히 참가했었는데 19일에는 갑자기 인적 사항을 기재하라고 해서 의아해했다”며 “나중에 주민참여포인트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입을 해보니 벌써 포인트가 쌓여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강의도 듣고 포인트도 받게 되니 앞으로 시 주관 행사에 더 꾸준히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해했다. 아산에서 18년째 개인택시 기사를 하고 있는 문준호(64)씨. 문씨 역시 각종 시책에 관심이 많아 시정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주민참여포인트제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개인정보를 확인하니 2000포인트가 쌓여있었다. 문씨는 “직업 특성상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다 시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됐다”며 “포인트가 쌓여 있는 것을 보니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제도는 온·오프라인으로 시정(책)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모두 혜택을 주고 있다.(표 참조) 충남도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아산이 유일하며 전국에서는 대전 대덕구 이외에 두 번째다. 시 관계자는 “주민참여포인트제도를 시행한지 20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회원 수 928명, 적립포인트는 119만 포인트”라며 “앞으로 시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민들을 위해 항목을 점차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만 포인트를 기준으로 1만 포인트 적립할 때마다 아산사랑상품권 뿐아니라 사회복지시설 기부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며 “신청된 상품권은 연말에 등기우편으로 제공받게 되며 누적 포인트가 기준 포인트인 만점 도달 시 개인별 SMS를 통해 통보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올해 2월 ‘주민참여포인트제 관리 조례 및 시행규칙’을 입법예고 했었다. 또한 3월 2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다수의 주민이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영민 기자



◆아산시민아카데미=아산시가 시민들의 평생학습 기대와 수요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2008년부터 운영한 공개강좌프로그램. 매년 상반기 9회 하반기 8회 총 17번 진행되고 있다. 이달 19일에는 방송인이자 여성학자인 오한숙희(53·여)씨가 ‘행복한 가정을 위한 찰떡 대화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아산주민참여포인트 1000포인트 적립)



◆시정모니터요원=시책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200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 인터넷·주부 모니터 요원 등이 있다.(아산주민참여포인트 1000~1500포인트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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