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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건너간 미숫가루 라떼, 뉴요커의 입맛을 훔쳤다

중앙일보 2012.09.25 04:00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문을 연 카페베네 뉴욕점의 모습. [사진 카페베네]
카페베네는 해외 커피전문점들이 강세를 보이던 국내 커피시장에서 드물게 토종 브랜드로 성공한 경우다. 올해 초 카페베네는 한국에서의 성장세를 이어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해외 1호점을 열었다. 다른 국내 식품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위주로 점포를 확장하는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다.


[맛있는 도전] 카페베네

카페베네 뉴욕점은 본사 직영체제로 운영한다. 책들이 가득한 책장을 매장 한쪽에 설치하고 원목 위주로 꾸민 카페베네 특유의 유럽풍 인테리어에 매장 내 빠른 무선인터넷을 설치해 현지인들에게도 편리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갔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국에서 온 커피전문점답게 한국식 음료와 음식 신메뉴도 갖췄다. 전통음료인 미숫가루를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미수가루 라떼’가 대표적이다. 하루 평균 200잔씩 팔리는 등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다. 또 고추장 소스로 양념한 닭고기를 샌드위치에 넣은 ‘고추장 쌈’과 불고기 양념을 한 치킨에 김치를 섞어 만든 ‘김치 바게뜨’도 선보였다. 한식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한국어 그대로 메뉴 이름을 사용한다.



카페베네는 뉴욕점에 이어 LA에도 진출, 현재 미국에 2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아시아로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올 4월엔 중국 베이징에도 진출했다. 올 10월엔 필리핀 마닐라에 신규 매장 2개를 열 예정이다. 내년에는 일본·베트남·태국에도 진출해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신메뉴 개발에 한창이다. 카페베네는 올해 커피전문점으로선 최초로 술집에서만 맛볼 수 있던 칵테일을 무알코올로 내놓았다. 모히또나 피나콜라다, 골든메달리스트 등 비교적 단맛이 강하고 부드러운 칵테일들이 주인공이다. 카페베네의 무알코올 피나콜라다에는 파인애플과 코코넛우유가, 골든메달리스트는 딸기와 바나나가 들어갔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모히또에는 올해 복분자와 알로에를 넣어 두 가지 신메뉴로 새롭게 선보였다. 신선한 과일을 재료로 사용해 평소 커피를 즐기지 않는 고객들도 부담 없이 카페에서 칵테일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카페베네는 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카페를 찾는 주부들을 고려해 어린이 전용 키즈메뉴를 개발했다.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실 수 없는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추가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오렌지와 망고를 섞은 과일주스에 과일맛 시리얼이 토핑된 ‘코코퍼니’와 초콜릿 음료에 바나나를 갈아넣고 우유 거품을 올린 ‘초코바나나카푸치노’가 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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