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혁명수비대 간부 “미군기지 타격” 위협도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전날 “언제 어디서일지는 확실치 않지만 전쟁은 일어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한다면 오히려 이스라엘이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군 고위 인사가 이스라엘과의 전쟁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간 이란 측은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이스라엘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일부 지도자의 과장된 시나리오일 뿐이란 반응을 보여왔다. 이란 군부의 강경 발언은 이스라엘의 고조된 핵시설 공격 위협을 이란 측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1일 펼쳐진 연례 군사 행진에서는 세질·사하브 등 중거리 미사일뿐만 아니라 이란이 개발한 최신 방공 시스템 ‘라드(Ra’d)’도 선보였다.
하지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전날인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우리는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이 제기하는 문제나 그들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핵시설 폭격 위협이 허풍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일치된 의견”이라고 긍정했다. 아마디네자드는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중대한 결정을 내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19일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예정에 없던 군사훈련을 했다. 다음 달 미군과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