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문과 함께 추석연휴 두배로 즐기기

중앙일보 2012.09.20 01:28
온 집안 식구가 한 곳에 모이는 추석 명절에 신문을 활용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 릴레이 인터뷰, 신문 속 시사용어로 퀴즈 대결

추석은 민족 대명절로 불린다. 뿔뿔이 흩어져 생활하던 집안 식구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쌓였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평소 쉽게 알 수 없었던 집안의 숨겨진 이야기와 부모님의 어린 시절 일화 등을 풍부하게 들을 수 있다. 가족끼리 모인 모처럼의 연휴를 TV 보기와 먹을 거리에 치어 의미없이 보내던 시간을 신문을 활용해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집안 어른 인터뷰 기사 작성하기



 아이들이 기자 역할을 맡고 집안 어른들을 인터뷰 한 뒤 기사로 남겨보는 활동이다. 가족 신문 형태로 만들어도 좋지만, 블로그나 SNS에 간략하게 정리해 올려놓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인터뷰 주제는 가족끼리 평소 전하지 못했던 덕담이나 미담을 끄집어내는 것으로 잡는게 좋다. ‘자녀가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 이나 ‘나의 이런 점은 꼭 닮았으면 좋겠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란 의미다. 집안에서 가장 연세가 많은 어르신부터 나이 순으로 내려와 부모님과 이모·삼촌 순서로 인터뷰 하는 것도 요령이다.



 기사를 작성할 때는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부터 정리하는 게 편하다. ‘중학교 때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써온 큰아버지’나 ‘최고가 되기 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쳐주신 할머니’와 같이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고 중요도에 따라 질의 응답을 정리하라는 것이다.



 부모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만 따로 정리해두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불 뒤집어쓰고 손전등을 켜고 몰래 책을 읽었던 독서광 아버지’나 ‘거짓말을 할 줄 몰랐던 어머니’처럼 집안 어른들의 입을 통해 전해 들은 부모님의 장점과 배울 점을 적어보고 자신과 비교해보면 된다.



익살스러운 가족사진 찍기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추석 연휴동안 벌어진 일들을 사진으로 찍어 모아두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일지가 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찍기보다는 다소 과장된 모습을 설정해 촬영하는 것도 명절 기간 동안 웃음을 더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음식 만들기를 돕지 않는 아버지, 취업 문제로 할머니에게 혼나는 삼촌 등 가족끼리 일어난 모습을 익살스럽게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진은 SNS를 통해 가족끼리 공유하고 덧글 형태로 감상평을 받아본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사진을 ‘추석 포토제닉’으로 선정해 가족 신문에 싣거나 블로그에 올리면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

 

시사용어 십자말풀이



 가족끼리 팀을 나눠 퀴즈배틀을 벌이는 방법도 있다. 최근 신문에서 시사 용어를 간추려 문제를 출제하고 팀별로 용어를 설명해 많이 맞추는 쪽이 이기는 스피드 퀴즈도 가능하다. ‘강남스타일’이라는 문제가 주어지면 같은 팀에게 “가수 싸이가 만든 노래 제목인데, 지금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즉흥적으로 설명해 답을 맞추게 하면 된다.



 가족끼리 대화 주제로 삼고 싶었던 주제를 퀴즈 문제로 출제하면 구성원 전체의 호기심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외교부에서 가수 싸이에게 독도 홍보를 맡긴다는 데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갑자기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지만, 퀴즈를 통해 독도 문제와 강남 스타일을 환기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시사적인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여러 가지 시사 용어를 십자말풀이로 배치한 뒤 연휴 기간 동안 신문을 뒤적이며 풀어볼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일주일 이상 묵혀뒀던 신문을 뒤적여 문제를 출제하고 답이 실려 있는 페이지에 인덱스를 붙여두면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신문을 들춰 보며 답을 찾을 수 있다. 풀기 어렵게 만들어 지레 포기하게 만드는 것보다, 쉬운 문제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난도 높은 문제는 한두개로 줄이면 퀴즈 풀이에 참여도를 훨씬 높일 수 있다.



<도움말=이미라, 최소영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 정리=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