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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고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

중앙일보 2012.09.17 10:17


▲13일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고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펑춘타이(馮春臺) 주한중국대사관 교육참사, 세계조 대상 수상자 신영식, 미래조 대상 수상자 박주희, 이원태 한·중우호협회 부회장

한·중우호협회·주한중국대사관 공동주최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후원



“중국어 공부는 테크닉보다 문화가 더 중요합니다. 일례로 중국에선 병문안 갈 때 배를 선물하면 안됩니다. 배의 발음(梨)이 헤어지다(離)와 같기 때문이죠.”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고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 가운데 중국 유학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우열을 겨룬 세계조에서 대상을 받은 한영외고 3학년 신영식(18)군의 말이다. 신 군은 캐나다에서 7년, 중국 다롄(大連)에서 1년간 생활한 글로벌 인재다. G2시대를 맞아 중국어는 필수란 생각에 중학교 2학년이던 2008년 중국 유학을 떠났다. 방학 동안 초등학교 교과서로 발음부터 익혔다. 중국어는 영어와 어순이 같고, 한자와 단어가 비슷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발음 공부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유용했다. 무엇보다 중국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문화를 익히는 것이 주효했다. 문화대국인 중국에 깊숙이 빠져든 것이다.



유학경험이 없는 국내파들이 겨룬 미래조에서는 대전 서일여고에 다니는 박주희(18)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중문과 출신의 어머니가 초등학교 때부터 중국어를 권했지만 흥미가 없었다. 중3 때 우연히 본 대만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惡作劇之吻))’가 박 양을 180도 바꿔놓았다. 드라마 대사를 외우며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박양은 신세대답게 카카오톡을 중국어 공부에 활용했다. 그는 “중국인 유학생과 나눈 카톡 대화가 중국어 실력 향상의 노하우”라며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중국어를 배우는 언어 품앗이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한·중우호협회(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와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주최하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가 후원한 ‘고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는 2001년 시작해 올 해로 12회를 맞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중국어 경진대회다.





글?사진=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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