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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 권고안 부결

중앙일보 2012.09.17 03:00 종합 12면 지면보기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강정마을의 구럼비 바위에서 발파 작업(3월 7일)이 시작된 지 6개월을 갓 넘긴 지난 12일 공사장 인부들이 퇴근시간을 넘겨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시공사는 부두에 사용할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 제작장을 건설 중이다. 케이슨 제작장이 이달 말 완공되면 건설공사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제주=정용수 기자]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환경단체가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제출한 공사 중단 결의·권고안이 15일 부결됐다.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진행된 WCC(조직위원장 이홍구)는 세계 최대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4년에 한 번씩 여는 총회로 ‘환경올림픽’으로 불린다. 강정마을회(회장 강동균)와 미국 환경운동단체 ‘인간과 자연의 모임’(CHN)은 환경훼손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 9일 공사 중단, 파괴된 환경 원상회복, 제3자에 의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골자로 하는 현장 동의안을 제출했었다.


국내 환경단체 요구로 투표

각국 정부분야 반대표 많아

표결 결과 정부와 산하기관이 참석하는 정부 분야(GO)의 투표에선 결의안 채택에 반대(64) 의견이 찬성(20)보다 많았다(기권 60). 반면 민간단체(NGO)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선 찬성 269, 반대 120, 기권 126표로 결의·권고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WCC의 결의·권고안은 GO와 NGO 두 부문이 모두 찬성해야 채택된다. 이에 따라 해군기지 건설 중단 결의·권고안은 부결됐다. 아쇼크 코슬라(파키스탄) IUCN 총재는 “당초 이 결의안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어 총회 투표에서 제외하려 했으나 건설 반대 측의 입장을 존중해 투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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