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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황제,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도박장 차려

중앙일보 2012.09.17 01:21 종합 18면 지면보기
이경백씨가 최근까지 불법 도박장 영업을 했다고 알려진 강남구 역삼동의 한 상가. [이현 기자]
성매매 알선과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 7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가 최근까지 불법사설도박장(하우스)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이씨는 지난달 초부터 강남 도곡·대치·역삼동 일대 오피스텔과 상점 등에서 ‘바카라’ 게임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곳에선 하루 평균 2억~4억원대의 판돈이 오갔다고 한다. 도박장 이용자는 사업가·시장상인·유흥주점 업주 등이었다. 도박장은 이씨가 이용자들이 딴 돈 일부를 지급하지 않아 생긴 분쟁 때문에 이달 초 영업이 중단됐다.


오고간 판돈 하루 평균 2억~4억

“단속 피할 수 있다” 말하고 다녀

 이런 사실은 이씨의 도박장 운영을 돕던 A씨의 제보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경찰청 신고민원포털을 통해 도박장 운영 사실을 신고했다. 그는 이씨의 도박장에 손님을 데려온 뒤 소개비를 받는 일명 ‘로링’을 맡았다. A씨에 따르면 이씨는 동업자 1명과 1억원씩 투자해 도박장을 열었다. 영업은 제3자에게 맡긴 뒤 자신은 자금관리만 했다.



 경찰과의 유착 의혹도 보인다. A씨는 “이씨의 제안으로 도박장은 주로 수서경찰서 관할인 도곡·대치동 일대에서 열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잘 아는 경찰 간부를 통해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강남 일대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2010년 7월 구속기소됐다. 지난 7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억5000만원 등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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