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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시크릿 몰라보겠네요

중앙일보 2012.09.17 00:33 종합 27면 지면보기
시크릿은 “활동할수록 욕심이 커진다. 가요대상도 타고 , 라이브 밴드에 맞춰 노래도 하고 싶다”고 했다. 왼쪽부터 지은·징거·효성·선화. [사진 TS엔터테인먼트]


이웃집 여동생 같던 4인조 걸그룹 시크릿이 강렬한 신곡 ‘포이즌’으로 돌아왔다. 13일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포이즌’에서 밝고 경쾌했던 예전의 모습은 버리고 섹시한 여인으로 변신했다.

새 앨범 ‘포이즌’으로 컴백



 시크릿의 네 멤버 전효성(23)·한선화(22)·송지은(22)·징거(본명 정하나·22)는 2009년 10월 ‘아이 원츄 백’이란 노래로 데뷔했다. 미디엄 템포의 팝 알앤비 장르였다.



 하지만 대중에 이들을 강하게 각인시킨 건 이듬해 선보인 ‘매직’이었다. ‘오 마이 매직’이란 중독적인 후렴구로 인기를 얻은 이들은 ‘마돈나’ ‘샤이보이’ ‘별빛달빛’ ‘사랑은 무브’를 잇따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2011년엔 ‘샤이보이’로 데뷔 이래 첫 1위를 차지하며 정상급 걸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1년 만의 컴백에 들떠있는 시크릿을 16일 만났다.



 그동안 시크릿은 특유의 친구 동생 같은 친근함으로 사랑받았다.



 멤버들은 “다른 걸그룹에 비해 통통한 몸매였다”고 했다. 징거는 “다른 걸그룹은 살이 찌면 팬들이 빼라고 난리인데, 우리는 그 모습 그대로 사랑받았다”며 “시크릿의 큰 무기는 건강함”이라고 했다.



 이번 컴백을 앞두고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넷이 합쳐 10㎏ 넘게 감량했다. 또 이들은 데뷔 초 한 방송에서 비가 새는 반지하방 숙소를 공개하는 등 털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한남동 빌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곡에 따라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것도 시크릿만의 장점이다.



 신곡 ‘포이즌’은 그 동안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 강지원·김기범 콤비의 작품이다. 노래 전반에 흐르는 강렬한 색소폰 소리가 인상적인 힙합 장르의 곡. 독이 될 걸 알면서도 헤어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1년의 공백기를 가진 만큼 그 동안 보여드린 밝은 면은 제외하고 성숙한 여자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선화)



 가사도 ‘조금씩 너에게 중독돼 버렸어…벗어나려 발버둥쳐도 니 사랑이 퍼져가는 걸’처럼 강렬하다. 시크릿은 강렬한 노래에 맞춰 다리를 직각으로 쫙 벌리는 춤을 선보였다.



 그런데 짧은 바지를 입고 추는 이 춤을 카메라가 아래에서 위로 잡다 보니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멤버들은 “(카메라) 각도상의 문제 때문인지 야한 면이 부각돼 당황스럽긴 했다”고 했다.



 “안무를 처음 접했을 때 파격적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시크릿의 변신·도전을 보여드리는 데 적합한 안무라 생각했죠. 섹시하고 멋있는 신곡에도 안성맞춤이고요.”(효성)



 팬들은 이웃집 여동생들의 강렬한 변신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시크릿은 다음 달 중국 데뷔도 앞두고 있다. 그들의 다음 목표가 궁금했다.



 “이건 먼 훗날의 일인데요. 신화 선배님들처럼 각자 찢어져 활동하게 돼도 언제든 ‘시크릿’이란 팀으로 다시 뭉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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