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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 치워, 존 테리 악수 뿌리친 박지성

중앙일보 2012.09.17 00:07 종합 33면 지면보기
박지성(左), 존 테리(右)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주장 박지성(31)이 동료에 대한 의리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인종차별 발언 항의에 동참

셀타 비고 박주영 원톱 데뷔

 16일(한국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박지성이 전날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주장 존 테리(32)와의 악수를 두 번이나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박지성 외에도 QPR의 몇몇 선수가 악수 거부에 동참했다. 존 테리가 지난 시즌 팀 동료인 안톤 퍼디낸드(27·QPR)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 전부터 QPR 선수들의 악수 거부는 예상된 일이었다. 퍼디낸드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 혐의로 지난해 10월 법정에 선 테리는 지난 7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선수들의 마음속에서 그는 여전히 유죄였다. 퍼디낸드의 감정이 풀리지 않은 데다 그를 지지하는 동료도 많았다.



 그러나 악수 거부에 박지성이 동참할지는 미지수였다. 박지성은 별명이 ‘순둥이’일 정도로 튀는 행동을 하지 않는 선수다. 그런데 박지성은 QPR의 주장이다. 동료의 아픔을 헤아리고 함께해야 할 책임이 생긴 것이다. 이 같은 변화 때문에 박지성은 경기 시작 때뿐 아니라 공격 진영을 정할 때까지 두 번이나 테리와의 악수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0-0으로 비겼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이적한 박주영(27·셀타 비고)은 데뷔전을 치렀다. 박주영은 이날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6분 최전방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 대신 원톱으로 투입됐다. 박주영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팀은 1-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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