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평뉴타운 집 팔아 빚 갚고 여윳돈으로 자녀 변액연금 가입을

중앙일보 2012.09.15 00:54 종합 29면 지면보기
서울 동작구에 사는 전업주부 김모(57)씨. 5년째 지방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 남편과 사이에 자녀 셋을 두고 있다. 한 달 소득은 630만원이고, 모아 놓은 자산은 빚을 빼면 7억원 정도다. 자산규모에 비해 부동산을 과다 보유하고 있어 고민이다. 7억원 이상 들여 구입한 은평구 뉴타운 아파트가 부담인데 매도마저 쉽지 않다. 이런 상태로는 은퇴준비는 물론이고 자녀교육이라든가 결혼시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또 22개나 되는 보험이 적정하게 가입돼 있는지, 자녀명의의 연금보험을 들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자산 리모델링] 남편 은퇴 3년 남았는데, 노후·자녀교육비 어떻게 준비하나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20년 전 32평 아파트를 분양받아 살다가 5식구 거주엔 비좁아 2년 전 은평구 뉴타운의 165㎡ 아파트를 구입했다. 노후준비를 위해 이들 주택을 처분하려는데, 시기와 방법에 대해 말해 달라.



A. 거주 아파트는 매입가 대비 양도차익이 생겼고 은평구 아파트는 양도차손이 발생한 상태다. 세금을 고려할 때 은평구 아파트를 먼저 팔고 거주 아파트를 나중에 파는 게 당연히 유리하다. 하지만 은평구 아파트는 대형이라 잘 팔리지 않을 것이므로 이 순서를 따를 필요는 없다. 일단 전세만기에 맞춰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입주한 다음 2~3년 부동산경기를 살펴가며 처분시기를 저울질하는 게 좋겠다. 대형평형에다 전세까지 놓은 경우라면 더욱 임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거주 아파트는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조건을 충족한 다음 전세가 만기되는 시점에 팔도록 하자. 2015년쯤 되면 주택경기가 좋아져 지금보다는 처분이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은퇴 후 거주지로 도심의 역세권을 추천한다. 두 아파트를 처분해 남는 돈으로 다가구 주택을 구입해 살면서 일부 월세를 받는 방법도 괜찮아 보인다.



Q. 가입한 보험이 22개나 된다. 주로 주변 지인의 권유로 가입하게 됐다. 특히 딸 앞으로 가입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의 적정성 여부가 의문시된다. 미혼인 자녀들에게 연금보험이 필요한 건지 잘 모르겠다.



A. 변액유니버설보험과 변액연금은 주식과 채권이라는 투자상품을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 같다. 하지만 평균수명 반영 시점은 다르다. 변액유니버설은 연금가입 때, 변액연금은 연금개시 때 각각 평균수명 조건을 반영한다. 평균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므로 연금기능 측면만을 따진다면 변액연금이 유리하다. 그리고 변액연금은 투자손실에 대비한 원금보장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고 둘째의 변액유니버설보험을 해지할 것까진 없다. 미래에 쓰게 될 목돈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그냥 유지하도록 하자. 대신 여유 현금의 범위내에서 자녀들을 위해 별도의 연금상품을 들어줄 것을 제안한다. 연금상품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직장생활을 하는 첫째와 둘째는 본인들의 수입으로, 아직 학생인 막내는 가계의 여윳돈으로 연금상품을 준비하도록 하자. 상품으론 변액연금을 고려하기 바란다. 김씨네는 매달 142만원의 잉여금 중에서 30만원을 막내의 보험료로 쓰면 되겠다.



Q. 2015년 남편이 은퇴하면 퇴직금으로 8000만원을 받고 매달 연금으로 300만원을 타게 된다. 이 돈으로 부부의 노후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겠지만 자녀들의 교육비와 결혼비용 마련은 숙제다.



A. 3년 뒤 남편 은퇴시점의 현금자산을 예상해보자. 은평구 아파트를 팔아 임대보증금과 대출금을 상환하고 나면 2억5000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여기다 퇴직금 8000만원, 예금 8000만원, 월 잉여금 142만원에서 막내 연금불입금을 제한 112만원을 3년 저축할 경우 생기는 목돈 4400만원 등을 합치면 모두 4억4700만원이 만들어진다. 이 정도면 막내 교육비와 자녀 셋의 결혼비용을 대충 마련할 수 있다. 노후엔 의료비 등 비상자금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3년 후 타게 될 연금 300만원 중 200만원만 쓰고 나머지 100만원을 저축하도록 하자. 10년간 적립한다면 연 5% 수익률 기준으로 1억2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서명수 기자



◆재무설계 도움말=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 본부장,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 백찬현 푸르덴셜생명 컨설팅 라이프플래너, 박현식 삼성생명 투자자문역



◆신문 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 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상담 목표를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지면에 싣습니다.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을 받으려면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스타트 운동’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