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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와 갤럭시S3로 사진 찍어 비교하면…"

중앙일보 2012.09.15 00:52 종합 10면 지면보기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62·사진)이 삼성전자가 애플에 10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즈니악 “애플 특허 사소한 것들…평결 동의 못 해”
중국서 블룸버그와 인터뷰
“특허소송이 기술 발전 막아”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워즈니악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인정받은 특허는) 혁신이라 부를 수 없는 사소한 것들”이라며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에 대한 미국 배심원들의 평결이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소송에 쓴소리를 한 것은 특허 소송이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워즈니악은 “대기업들이 특허 사용료로 수십억 달러를 주고 똑같은 제품을 만들기보다 서로 특허를 교환해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애플과 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 같은 회사들은 돈이 많기 때문에 수십억 달러가 들어가는 특허 소송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특허가 너무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애플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내 아이폰4와 갤럭시S3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항상 갤럭시S3가 더 낫다고 하고, 심지어 모토로라 레이저 사진도 아이폰보다 낫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달 12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5에 대해서는 “애플이 중요한 발걸음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사용해보고 판단하겠다”며 구체적인 평가는 유보했다.



 UC버클리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워즈니악은 HP의 엔지니어로 일하던 중 스티브 잡스와 의기투합해 1976년 애플컴퓨터를 창업했다.



그가 잡스 부모의 집 차고에서 만든 애플Ⅰ·Ⅱ는 세계 최초의 개인용컴퓨터(PC) 중 하나로 꼽힌다. 1981년 비행기 사고를 겪은 뒤 컴퓨터 교육을 후원하는 자선사업가로 활동하다가 2002년부터 애플의 고문 역을 맡고 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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