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업회생 인가 받아 도약 발판 … 종합병원 승격 위해 노력”

중앙일보 2012.09.14 04:00 2면
한 때 부도위기를 맞았던 한사랑아산병원이 법원의 회생인가 결정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조영회 기자]



[인터뷰] 전중선 한사랑아산병원장

최근 아산에 있는 한사랑아산병원이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인가 결정을 받았다.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이 병원은 개원 당시 200병상 규모였다. 병원은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 대대적인 증축공사를 벌였다.



그러나 공사자금 부족에 시공사와 분쟁까지 겪으면서 빚더미에 앉게 됐다. 결국 병원은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9월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냈다. 최근 법원의 기업회생 인가 결정에 따라 병원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전중선 원장을 만나 그간의 어려움과 향후 종합병원 승격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기업회생 인가결정의 의미는.



“법원으로부터 다시 살릴 수 있는 병원이라는 인정을 받은 셈이다. 한사랑아산병원은 매달 흑자를 내고 있지만 증축공사로 인해 지게 된 빚을 갚느라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어려웠다. 기업회생 신청만이 살길이라 생각했다. 채권자들도 일단 병원을 살리고 보자는데 동의해 줘 가능한 일이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무리한 증축공사 아니었나.



“아산시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많은 환자들이 천안 등 타지 병원을 찾는 불편이 가중됐다. 아산에 이렇다 할 의료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자금이 부족했지만 증축공사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시공사와 분쟁까지 겪게 되면서 결국 회생 신청까지 하게 됐지만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병원 가족 모두가 함께 고통을 나누고 감당해준 덕분이다.”



-현재 병원 상황은 어떤가.



“현재 병원 운영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의료장비도 대학병원급이다. MRI(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 MDCT(다중검전산화단층촬영)를 최신형 장비로 교체했다. 진료과도 확대했고 환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늘어나는 환자를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갖췄다. 법원은 10년 상환계획을 인가했지만 3, 4년 내 빚을 모두 갚고 조기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은 아픈 사람만 찾는 곳이다’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문화센터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지역민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중선 원장
-종합병원 승격 계획은 실현 가능한가.



“현재 종합승격 조건 중 시설은 부족한 것 없이 모두 갖췄다. 그러나 종합병원 승격을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중 한 개 진료과를 확대해야 한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중 3개 이상은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아산시로 봐서는 산부인과보다는 소아청소년과가 더 필요한데 문제는 소아과 전문의를 구하기 어렵다는 거다. 또 의사를 구한다 해도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고민하고 있다.”



-생각하고 있는 대안이 있나.



“과거에는 아산시에서 공중보건의를 파견해주어서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했었다. 그러나 공중보건의 수가 줄어들면서 지원이 어렵게 됐다. 현재로서는 과거처럼 공중보건의를 지원받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안이다. 그게 어렵다면 산부인과를 개설하는 방법이 있지만 아산에 규모가 큰 산부인과 전문병원이 여러 곳 있어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다.”



-마지막 한마디.



“그동안 병원을 믿고 찾아 준 시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임금까지 밀리는 상황인데도 고통을 참고 함께 해준 병원 가족들이 있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종합병원 승격을 통해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