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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강물이 노래하고 코스모스가 춤추는 곳

중앙일보 2012.09.13 04:00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섬진강 기차마을 안에는 레일바이크가 있다. 마을을 한 바퀴 순환하는 기차마을 레일바이크를 타고 2.4km의 구간을 한 바퀴 돌면 20분 정도 소요된다. 마을의 색다른 풍경과 시원한 바람은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 준다.

전남 곡성 레일바이크 여행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출근길도 설레게 하는 가을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날에는 여행이 제격이다. 이왕이면 꽉 막히는 도로보다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은 잊지 못할 낭만과 추억을 선사한다.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라선 복선화 공사로 폐선이 된 구 전라선을 활용한 기차테마파크다. 좀처럼 보기 힘든 오래된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곡성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외에도 1004 장미공원, 섬진강천적곤충관, 음악분수, 드림랜드 놀이기구, 동물농장, 심청이야기마을 한옥펜션 등의 시설이 있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1933년 건립된 구 곡성역은 등록문화재 122호로 전라선 중심역사로서의 기능은 잃었지만 섬진강 기차마을 내에 자리하고 있어 추억의 향수를 선물하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맞배지붕을 멋스럽게 드러낸 역사 건물은 의자, 창문, 간판 등 대부분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기차가 다니던 옛 전라선 위에는 이제 까만 증기기관차가 다닌다. 총 3량의 증기기관차는 실제로 새하얀 증기를 뿜으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추억을 선사한다.



증기기관차는 섬진강 기차마을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약 10㎞를 왕복하며 하루 5차례 운행된다. 열차 내에서는 추억의 아이스케키도 판매하고 있으니 옛 맛이 그리운 사람들이라면 하나씩 맛보도록 하자.



증기기관차는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섬진강 물길 따라 17번 국도와 나란히 시속 30㎞의 속도로 천천히 달린다. 봄에는 철쭉이, 여름에는 시원한 섬진강 물줄기가,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새하얀 설경이 우리를 반겨준다.



증기기관차가 달리는 폐 철로는 섬진강 레일바이크를 타고 달릴 수도 있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약 5.1㎞의 구간을 직접 페달을 밟고 철로 위를 달리면 섬진강변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색다른 추억을 선사해 준다. 4인승과 2인승이 있으며 평균 30~40분 정도가 걸린다. 레일바이크는 기차 마을 안에도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 안을 한 바퀴 순환하는 기차마을 레일바이크를 타고 2.4㎞의 구간을 한 바퀴 돌면 20분 정도 소요된다.



콜핑 모델 송승헌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은 매년 장미축제가 열리는 1004 장미공원으로도 유명하다. 4만㎡ 면적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원장미 품종 및 수량이 있어 해마다 많은 사람이 장미를 보러 기차마을을 찾고 있다. 장미공원 옆에 있는 천적곤충관은 섬진강의 자연생태와 천적관계를 테마로 한 곤충생태계 전시관으로 육상곤충, 수상곤충, 천적곤충실 등 자연 속의 실제 곤충들을 전시함으로써 어린이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차마을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은 또 있다. 토끼, 염소, 당나귀, 타조 등이 살고 있는 기차마을의 미니 동물원에서는 직접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곡성에서 하룻밤을 묵고 싶다면 심청이야기마을을 추천한다. 곡성은 심청전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 원홍장의 고향으로 해마다 10월이면 심청 효 문화 대축제도 열린다. 섬진강을 끼고 17번 국도를 따라 10㎞ 정도 가면 한옥펜션 심청이야기마을이 있다. 기와 6동, 초가 12동 총 18동의 한옥펜션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전통 한옥펜션에 머무르면 도시의 번잡함과 팍팍함을 잊고 힐링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안내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홈페이지(www.gstrain.co.kr)와 전화(061-363-6174)로 가능하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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