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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취업자 증가 36만 명에 그쳐

중앙일보 2012.09.13 00:32 경제 2면 지면보기
나홀로 호조세를 보이던 고용지표가 8월 들어 주춤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실업자 수는 15개월,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수는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2일 통계청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8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4000명(1.5%)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40만 명 선을 넘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 6월 36만5000명으로 떨어졌고, 두 달 만에 또다시 30만 명대로 떨어졌다. 8월 실업자 수는 2000명 늘어난 76만4000명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가 늘어난 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 15개월 만에 늘어나

특히 청년층 취업이 크게 부진했다.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9만8000명이나 줄었다. 20대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큰 폭의 감소세다. 이로 인해 청년 실업률(6.4%)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통계에 잡히진 않지만 구직단념자나 취업준비자 같은 ‘사실상 실업자’ 신세인 20대 청년층도 상당수일 걸로 추정된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2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가 늘어난 건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구직단념자란 취업 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맞지 않을 걸로 보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이다. 자격증이나 고시 등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자 역시 5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늘었다. 취업준비자 수는 2010년 12월 1만6000명 늘어난 뒤 계속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1년8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청년층의 고용부진은 기업들이 신입사원 선발을 줄이는 데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도 질이 썩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파트타임 등 단시간 일자리밖에 없다보니 20대 젊은 층이 고용시장에 진입하길 주저하고 있다”며 "일자리 ‘미스매칭’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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