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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 학생들, 한국어와 함께 이중언어 능력 키우려면

중앙일보 2012.09.12 04:00 Week& 6면 지면보기
유치원에 다니는 5~7세는 국어 사용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 국어·영어 교육이 균형 있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 이안서가]



영어 문장을 다양한 한글 표현으로 바꿔보세요

어린 시절 영어몰입교육이 모국어 습득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학부모들이 자녀의 영어교육의 속도와 시기를 고민하면서 갖게 되는 고민 중 하나다. 유아·초등 독서토론전문학원 이안서가에서 2010년부터 2012년 6월까지 5~10세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ILAT(언어능력평가시험) 테스트 3084건을 분석해 봤다. 이안서가 이연주 원장은 “영어유치원 출신 학생들이 일반유치원 출신 학생들에 비해 국어 사용 능력이 전반적으로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차이는 5~10세 전반에 걸쳐 드러났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10세(초3) 아동들을 비교해보면 영어 유치원 출신 학생들이 일반 유치원 출신 아이들에 비해 문자어휘·청해·문장독해·문법·응용 다섯 가지 영역(각 영역 100점)에서 6.43~18.5점까지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이지현 전임교수는 “유치원을 다니는 5~7세는 언어구사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라며 “한국어 사용 횟수와 노출빈도 등 주변 환경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덕성여대 유아교육과 이영자 명예교수는 “평균적으로 5세 전후부터 육하원칙을 이해하고 긴 문장을 사용하게 된다”며 “이때 영어 어순에만 익숙해져 있으면 한국어로 긴 문장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두 교수는 이런 결과에 대해 “영어 교육을 중시해 영어 유치원에 보낸 부모들의 성향상 가정에서도 영어 사용만을 독려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어 교육과 국어 교육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3~7세까지 유아 시기에 이뤄지는 영어 교육이 반드시 모국어 사용 능력에 후퇴를 가져오는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두 교수 모두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두 교수는 “영어 교육과 국어 교육이 사용 횟수, 노출 빈도 등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면서 진행되면 이중언어 교육이 전반적인 언어감각 향상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이영자 교수는 “영어 어휘와 문장이 한국어로 어떻게 사용되고 표현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충고했다. 예컨대 ‘blue sky=푸른 하늘’이라고 뜻을 암기하듯이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구름이 많이 낀 하늘, 맑은 하늘, 해가 쨍쨍한 하늘처럼 다양한 하늘에 대해 한국어로 표현해 보고 느낌을 이야기해 본다.



 이지현 교수는 “외부에서 영어에 노출된 시간만큼 가정에서 한국어로 긴 대화를 자주해 자연스레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서를 할 때도 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책의 내용을 한국어로 다시 한번 말하게 해본다든가 독후감·신문 만들기 등 부모가 아이와 함께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면서 한국어를 자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글=정현진 기자

사진=이안서가



무료로 언어능력 테스트 받으세요



유아·초등 독서토론 전문학원 이안서가가 5~10세 유아·초등학생 대상 ILAT(언어능력 평가시험) 테스트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문자어휘·청해·문장독해·문법·응용 5가지 영역에 걸쳐 국어사용능력을 평가 받을 수 있다. 평가시험 후엔 테스트 결과와 국어학습방법에 대해 개별상담이 진행된다. 전국 지점 중 대치(서울)·분당·부산·대전·부천지점에서 무료로 평가시험을 볼 수 있다. jjlife.joins.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 9월 12~18일 당첨 발표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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