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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된건 일부" 의외의 안철수 인맥 '깜짝'

중앙일보 2012.09.12 01:43 종합 6면 지면보기
이헌재 전 부총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 7월 19일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두 달 가까이 잠행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이른바 ‘국민소통’을 위해 일반인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전문가 그룹이나 민주통합당 의원들과도 폭넓게 접촉했다.


책 낸 뒤 두 달간 사람 모아

최상용·이재웅도 지원군

 지난 9일 서울 모처에서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김민전 교수와 만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 자리에는 유민영 대변인과 안 원장이 대선에 나설 경우 실무를 맡을 이들도 동석했다. 안 원장은 김 교수에게 “정말 잘할 수 있을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지 걱정된다”는 말을 했고, 이에 김 교수는 “정말 열심히 일하는 가장(家長)이면 돈을 많이 못 벌어 와도 가족들은 타박하지 않고 고마워할 것”이라고 독려했다고 한다. 김 교수가 “국가를 함께 운영할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안 원장은 “그렇다. 많이 있다. 지금 노출된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인재 풀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야권 후보단일화와 대선을 위한 팀 구성은 마무리 단계라는 얘기다. 아직 노출되지 않은 ‘안철수 사람들’ 가운데는 중량급 인사들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대표적인 인사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다. 안 원장은 최근 이 전 부총리와 만나 경제위기를 관리하는 방법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회동 이후 “여러 문제에 대해 이 전 부총리와 깊숙이 교감했다”고 안 원장 측근들은 말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경제계 인사인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을 중용하듯 안 원장도 이 전 부총리에게 큰 역할을 맡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책 자문 교수로는 주일대사를 지낸 고려대 최상용(외교학) 명예교수가 대표 인물로 꼽힌다. 자문교수 그룹엔 연세대 김호기(사회학) 교수, 서울과기대 고원(정치경제학) 교수, 전북대 강준만(신문방송학) 교수 등도 포함돼 있다. 또 이재웅 다음 창업주, 조용경 포스코엔지니어링 부회장 등이 안 원장의 사람들로 거론된다.



 지난주 금태섭 변호사(네거티브 대응팀 ‘진실의 친구들’의 책임자)의 폭로 회견은 ‘안철수 인맥’의 다른 일면을 보여줬다. 안 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강인철 변호사 , 박원순·강금실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한 조광희 변호사, 역시 박 시장 선거 캠프에서 멘토단으로 활동한 송호창 민주당 의원이 얼굴을 드러냈다. 민주당 중도 성향의 전·현직 의원들도 우군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11일 “안 원장은 야권의 전·현직 의원들도 만나고 있으며,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 민주당에서도 이탈 세력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인식·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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