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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BHC치킨 직상장, 해외 진출 본격화”

중앙일보 2012.09.12 00:29 경제 6면 지면보기
11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서 열린 ‘BHC치킨 1000호점’ 개점식에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치킨프랜차이즈 BBQ치킨으로 유명한 제너시스BBQ그룹의 윤홍근(57) 회장은 11일 “BHC치킨을 코스닥에 직상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마련한 투자금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의 BHC치킨 1000호점 개점 기자 간담회에서다. BHC는 지난 6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직상장에 성공하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다. 이날 1000호점을 돌파한 BHC치킨은 윤 회장이 지난 2004년 부도 위기에 놓여 있던 회사의 지분 59.9%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성장을 거듭, 지난해 본사 영업이익 106억원, 가맹점 기준 매출액은 3000억원, 본사 매출액은 813억원을 기록했다. 1800여 점포를 확보 중인 BBQ치킨에 이어 업계 2위다.


국내 1000호점 개점식서 밝혀

에콰도르 등 중남미 시장 집중 공략

 윤 회장은 BBQ와 BHC, 닭익는 마을, 썬구이치킨 등을 운영하며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시장 약 40%를 장악해 일명 ‘치킨 왕’으로도 불린다. 윤 회장은 “앞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한국 치킨점의 장점인 배달 시스템을 활용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처럼 해외 소비자도 한집 한집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만의 배달 시스템과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맛을 결합시켜 세계로 가는 ‘치킨 로드’를 닦겠다는 것이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2003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미국·터키·베트남 등 30개 국가에 총 350여 개의 매장이 진출해 있다.



 적극적인 현지화는 제너시스BBQ의 무기다. 인도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기초해 도축한 할랄(halal)치킨을, 미국에는 치킨윙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식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맛은 ‘한국의 맛’을 고집한다. 윤 회장은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아니냐”며 “한국은 고기의 질만 따지는 서양과 달리 소스를 묻혀 고기를 먹는 문화가 발달돼 있어 맛 자체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해외 신시장 진출에 관해 “브라질 1호 매장이 이달 20일 정도에 프리오픈(사전 오픈)을 거쳐 다음달 초에 정식으로 개점할 것”이라며 “에콰도르 등을 포함해 중남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에는 지난 7월 이미 1호점을 연 상태다. 이미 진출한 해외 시장의 실적에 대해서는 “현재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리미엄 카페가 안정돼 올해부터 약 40억원 정도의 흑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쪽도 흑자로 전환하고 있고, 미국 시장도 1~2년 후면 흑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자들이 단백질 섭취를 원하기 때문에 국내 치킨 시장은 현재보다 3배가량 더 커질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시장의 크기를 늘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상권을 바둑판처럼 구분해 기존 가맹점주의 상권을 지켜 주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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