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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오는 내포신도시 … 충남 균형발전 기대

중앙일보 2012.09.11 15:49 종합 4면 지면보기
7일 오전 충남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와 예산군 삽교읍 수촌리 경계 지역. 해발 381m의 용봉산을 배경으로 내포신도시 부지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가운데 굴착기, 레미콘 차량 등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대전에 있는 충남도청·충남교육청·충남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이 이전해올 부지다. 현재 공정률 94%로 건물이 거의 완성된 도청 신청사는 실내장식, 전기·통신 등 내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공기관 청사 뒤쪽으로는 아파트 단지와 내포초·중학교 공사현장도 눈에 들어왔다. 충남도청 권희태 정무부지사는 “청사 완공은 원래 12월 예정이었는데 한 달 정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청 연말, 경찰청은 내년 상반기
교육청 등 기관·단체 130개 이전

세종시를 포함한 금강 유역의 변화 이외에도 충청권은 또 하나의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충남도청 이전이 그것이다. 충남도청은 올해 말 홍성·예산 일대에 조성되는 내포신도시로 옮겨간다. 일제강점기이던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충남도청이 이사한 이래 꼭 80년 만이다.



 충남도청은 89년 대전시가 충남도에서 분리되면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지자체들 간에 유치경쟁이 치열했다. 새로운 도청소재지는 2006년 2월 결정됐다. 내포지역은 충남 서북부 가야산 주변을 통칭한다. 이 지역은 불교·천주교 전래지로서의 종교문화, 충절의 호국문화가 결합된 전통과 발전 잠재력을 지닌 곳이다. 그러나 그동안 천안·아산 등 북부 지역과 대전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처졌다. 때문에 도청 이전은 낙후된 내포 지역 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다. 충남발전연구원 여형범 박사는 “도청 이전 신도시는 세종시와 함께 충남 균형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청 이전으로 논산시와 금산군을 제외한 충남지역 나머지 14개 시·군은 도청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종전까지 대전에 있는 도청까지 가려면 두 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한 시간 이내로 가까워진다.



 내포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등 2개 군에 걸쳐 있다. 홍북면 신경리 등 7개 마을과 삽교읍 수촌리 등 4개 마을이 신도시에 포함됐다. 벼농사를 위주로 한 전통적 농촌 지역이 충남도정의 중추를 담당할 행정도시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내포신도시는 ▶행정타운(31만8000㎡) ▶비즈니스파크(13만3000㎡) ▶상업용지(36만3000㎡) ▶산업용지(99만㎡) ▶주거단지(266만4000㎡) 등으로 나눠 개발된다. 총 사업비 2조1624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3만8500가구)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신도시에는 도청과 함께 대전시에 있는 기관과 단체 130여 개가 이전한다. 도의회·충남교육청 등 핵심 기관도 도청과 함께 옮긴다. 충남경찰청은 내년 상반기께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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